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2025-03-13 10:5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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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마이크로소프트가 향후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충당하려면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도 계속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비 홀리스 마이크로소프트 에너지 부사장은 12일(현지시각) “태양광과 풍력은 미국에서 여전히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용도로 확대될 수 있는 여지가 많다”며 “특히 바람이 많이 부는 미국 중서부 회랑과 햇빛이 강한 남서부 일대는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 바비 홀리스 마이크로소프트 에너지 부사장. 마이크로소프트는 2030년 탄소중립 목표를 위해 데이터센터에 최대한 재생에너지를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최근 미국은 인공지능(AI) 산업 경쟁으로 빅테크 기업들이 빠르게 데이터센터를 늘리고 있어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만 데이터센터 확장에 약 800억 달러(약 116조 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워 막대한 전력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홀리스 부사장은 “우리는 여전히 재생에너지가 에너지 믹스에서 의미있는 비중을 차지하기까지는 매우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는 24시간 가동해야 하는 특성상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이 필요하다.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시간대별로 전력 공급량이 달라지는 특성 때문에 데이터센터 전력원으로는 부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는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둔 상태라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을 저탄소 전력원으로 대체하기 위한 노력을 집중해오고 있다.
홀리스 부사장은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약 30기가와트의 재생에너지를 확보했다”며 “필요할 때는 가스 발전을 더 추가할 것이지만 그런 순간에 오기 전까지 재생에너지를 최대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