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전 금융권 가계대출 규모가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12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1월 말과 비교해 4조3천억 원 늘었다.
▲ 2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 규모가 1월보다 4조3천억 원 늘었다고 금융위가 발표했다. |
같은 기간 기타대출이 6천억 원 줄었으나 주택담보대출이 5조 원 증가하면서 전체 가계대출 규모가 확대됐다.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2024년 3월부터 12월까지 9개월 연속 늘어나다 2025년 1월 감소했다. 그러나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은행권 가계대출을 살펴보면 2월 한 달 동안 3조3천억 원이 늘었다. 1월에는 5천억 원이 감소했으나 2월에는 증가했다.
정책성대출의 증가폭이 1월 2조2천억 원에서 2월 2조9천억 원으로 확대됐으며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의 감소폭이 같은 기간 2조1천억 원에서 2천억 원으로 축소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은행 자체 주택담보대출은 2월에 6천억 원이 늘었다. 1월에는 6천억 원이 감소했으나 증가세로 전환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도 2월 한 달 동안 1조 원이 증가했다. 1월 5천억 원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업권별로 보면 상호금융권의 가계대출 규모는 1월 중 8천억 원, 여신전문금융사(여전사)는 3천억 원 각각 늘었다. 반면 보험사들의 가계대출은 1천억 원, 저축은행들은 200억 원이 각각 줄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2월 가계대출은 금융권이 연초 새로운 경영목표에 따라 가계대출 취급을 재개한 데다 신학기 이사 수요 등이 겹치면서 다소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택도시기금 재원의 디딤돌·버팀목 상환 확대와 신학기 수요 해소 등으로 3월 들어 주택담보대출 실행이 감소하는 추세를 감안하면 충분히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