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샤오펑이 휴머노이드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공유했다. 샤오펑의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아이언 L3' 시제품.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전기차 기업 샤오펑(엑스펑)이 인공지능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개발에 1천억 위안(약 20조1천억 원) 상당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샤오펑은 휴머노이드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꼽히는 테슬라 ‘옵티머스’와 경쟁을 노리고 있다.
로이터는 11일 중국 현지언론 보도를 인용해 샤오펑이 휴머노이드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해 최대 1천억 위안의 중장기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허샤오펑 샤오펑 최고경영자(CEO)는 이런 계획을 밝히며 현재 시장이 초기 단계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상당한 규모의 투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샤오펑은 이미 5년에 걸쳐 휴머노이드 개발에 주력해 왔다”며 “앞으로 20년 뒤에도 사업을 지속하며 최대 1천억 위안을 더 투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샤오펑은 중국 광저우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전기차 제조사다. 2020년 처음으로 휴머노이드 개발에 뛰어들었고 시제품 ‘아이언’을 선보였다.
로이터는 샤오펑의 휴머노이드가 테슬라와 경쟁을 노리고 있는 제품이라고 전했다.
테슬라도 현재 옵티머스로 이름붙인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기술 개발 및 양산체계 구축에 활발한 투자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샤오펑과 테슬라는 모두 자체 전기차 생산라인에서 휴머노이드를 일부 공정에 활용하며 본격적 상용화에 필요한 기술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로이터는 중국 정부에서도 휴머노이드 기술 혁신에 긍정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샤오펑이 정부 차원의 지원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샤오펑은 이르면 내년부터 산업용 휴머노이드 양산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두고 있다.
이후 휴머노이드 활용 분야를 사무용과 가정용, 서비스 분야까지 확장한다는 목표도 수립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