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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고분양가 우려' 서울원 완판 눈앞, 정경구 '업계 수익성 톱' 정조준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5-03-06 13: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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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고분양가 우려' 서울원 완판 눈앞,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403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경구</a> '업계 수익성 톱' 정조준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가 수익성 높이기에 탄력을 받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HDC현대산업개발이 높은 분양가에 따른 물음표에도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을 통해 들어설 서울 노원구 월계동 ‘서울원 아이파크’ 완판을 눈앞에 뒀다.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로 내정된 정경구 사장이 서울원 아이파크를 포함한 자체사업을 앞세워 임기 안에 두 자릿수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내며 회사 수익성을 건설업계 최고 수준으로 이끌지 시선이 몰린다.
 
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7일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원 아이파크 임의공급 청약 접수에 관한 당첨자를 발표한다. 계약일은 오는 10일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앞서 지난 4일 서울원 아이파크 99세대를 대상으로 임의공급 청약을 접수했고 그 결과 모두 502명이 신청했다.

서울원 아이파크는 이번 임의공급 물량을 제외하면 전체 일반분양 물량 1856세대 가운데 1757세대 계약을 이미 마쳐 계약률 94.7%로 집계됐다.

이번 임의공급 청약 경쟁률을 고려하면 완판에 가까워진 것으로 계약률을 놓고 나왔던 물음표를 고려하면 기대 이상의 좋은 성과라는 시각이 나온다. 

애초 서울원 아이파크는 동북권 역대 최고 수준의 분양가, 서울이지만 상급지가 아닌 외곽 입지, 적지 않은 중대형 평형 단지 등을 이유로 빠른 물량 소진에 관한 우려가 존재했다.

서울원 아이파크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12억6200만~14억1400만 원이다. 4개월 먼저 분양한 인근 성북구 장위동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 전용 84㎡의 최고 12억1100만 원을 크게 웃도는 서울 동북권 최고 분양가였다.

서울원 아이파크는 1856세대 가운데 48%인 892세대가 전용 100㎡ 중대형 물량으로 구성된다.

이런 불리한 조건에서도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미 3월 말 기준 자체적으로 세워뒀던 서울원 아이파크 계약률 목표인 95%를 달성한 것이다.

올해 임기 첫해를 맞은 정경구 사장에게는 서울원 아이파크 계약률이 당장 올해부터 받아 들 실적 성적표에 더욱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HDC현대산업개발은 3월31일 서울원 아이파크 1차 중도금 납부 전까지 판매된 물량에 관해 공사 진행기준으로 매출을 인식한다. 이후 계약된 부분은 2028년 준공시점에 매출이 잡힌다.

당초 목표 계약률을 채운 만큼 올해 경영계획에 따른 실적 목표를 달성 가능성을 높여가는 셈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역점사업인 서울원 아이파크는 올해 정 사장이 보인 실적 자신감의 핵심 근거로 평가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 목표를 4조3059억 원으로 세웠다. 지난해 잠정매출 4조2114억 원과 비교해 2.2% 높여 잡은 수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올해 경영계획을 발표한 상장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해 잠정매출보다 올해 외형을 키우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최근 대부분의 건설사가 업황 악화 속에서 보수적 경영기조를 가져가면서 착공 물량을 축소해왔다. 이런 영향이 올해 건설사 매출 감소로 나타나리란 관측이 많았는데 서울원 아이파크를 기반으로 한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런 흐름과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장윤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건설업종 실적 방향성 가운데 하나는 외형의 축소”라며 “자체적으로 분석하고 있는 건설사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을 제외하면 모든 건설사가 2024년 실적 대비 줄어든 매출 목표를 제시했다”고 분석했다.

정 사장은 올해부터 서울원 아이파크를 중심으로 한 자제사업을 발판 삼아 외형뿐 아니라 과거 영업이익률 10% 이상을 올렸던 2018~2020년 HDC현대산업개발의 실적 호조에 근접한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재현할 것이란 관측이 흘러나온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원 아이파크 이외에도 입주를 앞둔 수원 아이파크시티 11·12단지,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청주 가경 아이파크 6차, 서산센트럴아이파크 등 여러 자체사업지가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11월 착공한 서울원 아이파크 효과를 이미 같은 해 4분기부터 외형과 수익성 모두에서 보고 있다. 향후 자체사업 확대에 따른 실적을 예측해볼 수 있는 지점이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자체사업 매출이 수원 아이파크시티 10단지, 서울원 아이파크 현장을 바탕으로 직전 분기보다 113% 상승한 1863억 원을 거둔 가운데 원가율도 71%로 우수한 수익성을 증명했다”고 바라봤다.
 
HDC현대산업개발 '고분양가 우려' 서울원 완판 눈앞,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403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경구</a> '업계 수익성 톱' 정조준
▲ 서울 노원구 월계동 '서울원 아이파크' 투시도. < HDC현대산업개발 >

HDC현대산업개발은 실적 측면에서 2021년과 2022년 발생한 대규모 사고 여파를 털어냈다고 평가된다. 다만 지난해 영업이익률 잠정치는 4.3%로 여전히 과거 호황기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을 보면 2018년 11.4%, 2019년 13.0%, 2020년 16.0%에 이르렀다.

2020년을 보면 대전 아이파크시티, 수원 영통 아이파크캐슬 3단지 등을 앞세운 자체사업 매출총이익률이 1분기 21.3% 이후 2~4분기 모두 33% 안팎을 기록했다. 자체사업 호조가 전체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던 셈이다.

2020년 당시에는 주택 단순 시공사업도 매출총이익률도 20% 안팎을 기록했던 반면 현재는 공사비 급등 탓에 외주주택사업 매출총이익률이 한 자릿수로 내려온 만큼 자체사업의 중요성이 더 커진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정 사장 임기 안에 HDC현대산업개발이 10%에 가까운 업계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의 실적 전망치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 4조3761억 원과 영업이익 3307억 원, 내년 매출 4조7866억 원과 영업이익 4505억 원이다.

영업이익률 전망치는 서울원 아이파크 부지조성 공사가 진행되는 올해 7.6%를 지나 본격적으로 공정률이 높아지는 내년에는 9.4%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주요 상장건설사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익성으로 평가된다.

정 사장은 오는 26일 열리는 제7기 HDC현대산업개발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정 사장의 임기는 2027년 3월까지로 2년이다.

HDC현대산업개발 이사회는 정 사장을 사내이사로 추천하면서 “HDC 대표이사, HDC현대산업개발 경영본부장 및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며 재무, 회계, 신사업, M&A 등 여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회사의 경쟁력 있는 건설 개발 역량을 높이고 미래를 이끌어갈 적임자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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