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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랠리도 버블? 마이크로소프트가 쏘아올린 'AI 과열 논쟁' 국내까지 번졌다

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 2025-02-25 16:2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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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인공지능(AI) 테마에 대한 과열 우려가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의해 현실화되면서 관련주 주가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해외 증권가에서 AI 과열 논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국내 증권가에서도 첨예한 대립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AI 랠리도 버블? 마이크로소프트가 쏘아올린 'AI 과열 논쟁' 국내까지 번졌다
▲ 해외에 이어 국내 증권가에서도 AI 과열에 대해 극명히 대립하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뉴욕증시에서 애플을 제외한 주요 7개주(아마존, 알파벳,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테슬라) 주가가 모두 하락마감했다.

엔비디아 주가가 3.09% 내렸으며 이 밖에 메타(-2.26%), 테슬라(-2.15%), 아마존(-1.79%), 마이크로소프트(-1.03%), 알파벳(-0.23%) 주가도 내렸다.

마이크로소프트가 AI용 데이터센터 임대계약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월가 증권사인 TD코웬이 이를 AI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로 연결시켰고, AI 과열에 대한 우려가 시장으로 번져나갔다.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하기 때문에 기존 시설보다 더 큰 전력시설과 냉각시설을 갖춘 데이터센터를 필요로 한다.

이에 지난해부터 AI 테마발 상승장(랠리)이 본격 시작하자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너나할 것 없이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를 늘려왔다.

그러나 투자규모가 제어 없이 불어나면서 AI 랠리를 이전 닷컴버블에 빗대는 시선이 존재해 왔다. 

그러다 중국의 AI 스타트업인 딥시크가 지난달 말 새로운 생성형AI 모델인 ‘R1’을 내놓으면서 과열 우려에 기름을 부었다. R1은 미국 빅테크들의 모델과 비교해 더 적은 비용으로도 비슷한 성능을 구현했다. 

이에 해외 증권가에서 이미 진행되고 있던 AI 과열에 대한 논쟁이 최근 들어 더욱 격화됐다. 

예를 들어 닷컴버블을 예견한 바 있는 앨버트에드워즈 소시에테제네랄 연구원은 “현재 빅테크 주식이 증시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35%로 닷컴버블 당시 인터넷 관련주의 시총 비중보다 높다”며 버블 붕괴를 경고했다.

반면 댄 아이브스 웨드부쉬 연구원은 “AI는 더 장기적으로 볼 문제”라며 긍정론에 힘을 싣고 있다.
 
AI 랠리도 버블? 마이크로소프트가 쏘아올린 'AI 과열 논쟁' 국내까지 번졌다
▲ 마이크로소프트의 AI 데이터센터 임대 규모 축소로 AI 과열 논쟁이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데 MS의 AI 투자 축소 소식이 나오면서 이젠 국내 증권가에서도 AI 과열에 대해 의견대립이 선명해지는 모양새다.

특정 사안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은 다양한 시각을 갖게 마련이다. 다만 지금까지 AI와 관련해선 국내증시의 분석이 상대적으로 일치된 의견을 보였다는 점에서 최근 AI 과열론과 함께 형성된 대립구도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AI 테마를 두고 ‘버블’이라고 직설적으로 표기했다. 

그는 “AI 기대감이 이끄는 지금의 랠리는 결국엔 붕괴할 것”이라 경고했다.

이 연구원은 대규모 투자가 빅테크들의 매출액 증가 전망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란 점을 주요 근거로 들었다.

메타와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년 대비 시설투자 증가율 전망치는 각각 56.7%, 31.4%, 45%, 매출 증가율 전망치는 각각 14.4%, 11.7%, 13.2%다. 

아마존의 경우 전년대비 올해 시설투자 증가율 전망치가 1.6%, 매출 증가율 전망치는 10.8%이다. 

아마존에 비해 큰폭의 시설투자 증가가 예상됐지만, 실제 매출 증가율에선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이 연구원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센터 부지 계약 취소는 실제적인 위험”이라며 “다음 버블 붕괴는 강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AI는 테마는 계속될 것”이라며 “엔비디아가 그랬듯 높은 밸류에이션은 결국 실적 성장으로 증명되고 주가도 우상향 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그 주요 근거로 AI 소프트웨어가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한 점을 들었다.

예를 들어 미국 오픈AI의 생성형AI인 챗GPT의 유료 트래픽은 딥시크 등장 직전 4백만 회 수준이었으나 딥시크 등장 이후 오히려 생성형AI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6백만 회로 증가했다.

황 연구원은 “딥시크 공개가 AI 소프트웨어 전반에 걸쳐 사용의 확산을 가속화시켰다는 증거”라 말했다.

뿐만 아니라 황 연구원은 AI 하드웨어에 대한 기대감도 이에 발맞춰 확대될 것으로도 전망했다.

그는 “작년 12월처럼 AI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한 미국 시장의 반등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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