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체포 중단을 촉구하는 단체인 ‘백골단’ 기자회견을 열었다가 야권의 뭇매를 맞고 있다.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은 9일 국회 소통관에서 자신들을 ‘백골단’이라 소개한 반공청년단 인사들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앞줄 가운데)이 9일 국회 소통관에서 백골단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 정책영상플랫폼 화면 갈무리>
하얀 헬멧을 쓰고 기자회견에 나타난 반공청년단은 “중화기로 무장한 경찰 특공대를 투입해 현직 대통령의 체포를 시도하는 건 내전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위험한 행위”라며 “내일(10일) 저녁 관저 앞에서 무리한 체포를 반대하는 도열 시위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조직에 관해 “일부 언론이 저희를 '백골단'으로 소개했다”며 “조직 공식명칭을 '반공청년단'으로 바꾸고 '백골단'을 예하 조직으로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백골단’은 이승만 정부 시절 자유당이 반대세력을 제압하기 위해 조직한 깡패집단인데 198~90년대 민주화 운동을 진압했던 사복경찰관을 뜻하는 별칭으로 사용됐다.
김 의원이 극단적 테러를 서슴지 않았던 백골단을 자처하는 인사들의 국회 기자회견을 연 사실이 알려지자 야권에서는 맹비난했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김 의원의 기자회견을 ‘정치깡패 동원 시도 의혹’이라 규정하며 “김민전 의원은 정치깡패를 부활시켜 결국
윤석열 을 방탄하겠다는 것”이라며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위협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김 의원을 제명하고 김 의원도 의원직에서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의 '백골단' 기자회견을 비판하고 있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김 의원을 향해 “백골단이 대한민국에서 어떤 의미의 용어인지 정말 모르는가?”라며 “이건 분변을 못 가리는 정치”라고 비판했다.
진보당도 홍성규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무도한 폭력배들을 버젓이 국회 소통관에 등장시킨 자가 바로 국회의원 김민전”이라며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자격조차 없는 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