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극우정당 이탈리아형제당(FDI)이 2024년 12월16일 로마에서 연 행사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챗봇 ‘그록’을 자사 전기차에 탑재하겠다는 발언을 내놓았다.
8일(현지시각) 투자전문매체 벤징가는 일론 머스크가 소셜미디어(SNS) X(옛 트위터) 실시간 방송에서 발언한 내용을 인용해 “그록이 곧 테슬라에 통합된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통합 일정은 언급되지 않았다. 테슬라 차량 탑승자가 그록에 음성으로 명령을 내리고 답변을 들을 수 있는 가능성도 거론됐다.
머스크는 “테슬라 차량에 말을 걸어서 무엇이든 물어볼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록은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 전문기업 xAI에서 개발된 챗봇이다.
xAI가 이미지 인식 및 생성 기능을 추가한 그록2를 2024년 12월 무료 제공을 시작한 가운데 차세대 버전 그록3도 데이터 학습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xAI는 그록 개발 및 인공지능 인프라 구축에 투자할 60억 달러(약 8조7412억 원) 자금을 2024년 12월 유치했다.
xAI가 테슬라에 그록을 제공하면 두 기업 사이 협업이 강화된다는 시각도 제시됐다.
일론 머스크가 자신이 소유하거나 경영하는 기업에 각각 전기차 제조 및 인공지능 개발을 집중시킨 뒤 이를 통합하는 모양새다.
벤징가는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이사회와 xAI 사이 파트너십 가능성을 논의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소식은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