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의 자율주행 관련 사업이 현재 기업가치에서 절반 수준의 비중을 책임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테슬라 자율주행 기술 홍보용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 전체 기업가치에서 미래 핵심 성장동력인 자율주행 관련 사업이 절반 정도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테슬라 주가도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 성과와 규제환경 변화 등 사업적 변수에 따라 계속해 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9일 뱅크오브아메리카 보고서를 인용해 “로보택시를 비롯한 자율주행 사업은 현재 테슬라 전체 기업가치의 50% 수준으로 반영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가 아직 자율주행 관련 사업에서 유의미한 매출을 내지 않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미래 성장성에 그만큼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테슬라가 자율주행 무인택시 ‘로보택시’ 상용화 계획을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을지가 주가에 리스크로 남아있다고 바라봤다.
테슬라가 올해 전기차 신모델 양산 계획을 차질 없이 이뤄내고 중국 이상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변수로 꼽혔다.
미국 정부의 자율주행 관련 규제도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테슬라가 로보택시 신사업에 진출하려면 관련 당국의 허가를 받는 일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결국 테슬라 주가에 자율주행 사업의 가치가 매우 크게 반영된 상황에서 이러한 변수에 따른 주가 변동폭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런스는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해 촉각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7일 테슬라 주가가 하루만에 약 4% 떨어진 점을 근거로 들었다.
미국 교통당국이 테슬라의 첨단 주행보조 관련 기술을 대상으로 조사를 시작하며 주가 하락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테슬라 로보택시가 미국에서만 4200억 달러(약 612조 원) 가치를 지닌 사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