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5-01-08 11:13:51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자이 12·3 비상계엄이 선포되기 전 북파공작원(HID) 부대의 훈련 상황을 점검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강원권에 있는 북파공작 특수부대 HID를 방문한 적 있다. 2023년도에 방문했는데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대통령 윤석열도 같이 가려고 했는데 대통령은 취소되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간 것”이라고 말했다.
▲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병주 의원실>
12.3 비상계엄 당시 HID 병력이 국회에 투입됐던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김 차장이 사전에 이를 염두에 두고 상황을 점검했다는 것이 김 의원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저도 39년 동안 군대 생활을 하고 육군 대장으로 전역했지만 HID 부대는 비밀부대라서 한 번도 간 적이 없다”며 “북파공작원을 이용해 내란을 획책한 의도가 아닌지 심히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김태효 차장이 계엄 실행 직전인 12월3일 아침 지하 벙커의 시설 및 통신을 점검하고 계엄을 준비했다는 제보도 받았다고 공개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언론인·정치인을 전쟁지휘소로 쓰이는 B1 문서고에 감금할 계획을 세웠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왜 충청권에 있는 전쟁지도본부도 12월3일 비상계엄 당일 낮부터 준비한 정황이 있는지 모르겠다"라며 "무슨 용도로 쓰려고 했나, 북풍을 유도해서 전쟁지도본부를 사용하려고 한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고령을 위반한 인원들, 예를 들어 복귀하지 않는 전공의라든가 반국가세력으로 지칭하는 언론인·정치인을 거기에 다 잡아넣으려 시설을 점검한 것인지 확인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회 운영위에는 출석요구를 받은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들 전원이 불참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