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정치

차기 대선 경쟁서 '적수 안 보이는' 이재명, 중도 지지층으로 외연 확장 여전히 과제

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 2025-01-05 06:0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차기 대선 경쟁서 '적수 안 보이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861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명</a>, 중도 지지층으로 외연 확장 여전히 과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수한 전 국회의장 국회장 영결식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정국 속에서 여권의 잠룡들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차기 대선주자로서의 입지가 공고해지고 있다.

보수진영의 차기 대권주자들을 향한 지지세가 분산되는 상황에서 이 대표와 보수진영 차기 대권주자들 사이의 지지도 격차는 더욱 벌어지는 모양새다.

다만 대선이 치러지면 보수 지지세 결집이 이뤄져 격차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 대표로서는 중도 지지층 외연을 확장하는데 힘써야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2025년 들어 5일까지 발표된 모든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를 보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보수진영 대권주자들을 큰 격차로 제치고 1위를 독차지한 것으로 나타난다.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지난 1일 발표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이재명 대표는 40%의 지지를 얻어 홍준표 대구시장(8%),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7%), 오세훈 서울시장(5%) 등 보수진영 인물들을 압도했다.

메타보이스가 같은 날 발표한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도 이 대표를 꼽은 응답이 33%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7%),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오세훈 서울시장(각각 5%), 홍준표 대구시장(4%) 등과의 격차가 25%포인트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 대표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공개적으로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등과의 3자 가상 대결을 펼쳐도 50%에 가까운 지지를 얻어 승리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미디어토마토가 지난 2일 발표한 차기 대선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3자 구도를 가정했을 때 이재명 대표 50.9%, 홍준표 시장 24.4%, 이준석 의원 10.4%로 조사됐다.

이재명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3자 구도를 가정했을 때에도 이 대표 49.8%, 한 전 대표 21.8%, 이 의원 12.4%로 이 대표가 한 전 대표를 두 배 이상 앞섰다.

오세훈 서울시장을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가정한 3자 대결 조사에서도 이재명 대표가 49.2%로 오 시장 지지도(26.0%)보다 20%포인트 이상 더 높았다. 이 대표와 오 시장에 이어 이준석 의원은 10.2%로 나타났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뒤 실시된 2017년 대통령선거 결과를 고려할 때 이 대표로서도 안심할 수만은 없다는 시각도 나온다. 

2017년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41.08%의 득표율로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24.03%)를 상대로 승리했다. 하지만 안철수(21.41%), 유승민(6.76%), 심상정(6.17%) 등 다른 후보들 득표율까지 계산하면 지지도는 범보수 51% 대 범진보 47.25%였다.

더구나 윤 대통령 탄핵정국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가 상승하는 모양새다. 

미디어토마토가 지난 2일 발표한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이 47.8%, 국민의힘은 30.4%였는데 국민의힘 지지도가 2주 전보다 4.6%포인트 상승한 반면 민주당 지지도는 2.6%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을 향한 수사와 탄핵심판이 진행되면서 보수층의 지지세가 국민의힘을 향해 결집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차기 대선 경쟁서 '적수 안 보이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861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명</a>, 중도 지지층으로 외연 확장 여전히 과제
▲ (왼쪽부터)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홍준표 대구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또 조기 대선이 언제 실시되느냐에 따라 1심에서 유죄를 받은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2심 재판 결과가 나와 판세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이 대표가 2심에서도 유죄를 받는다면 현재 압도적인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가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신의 지지자들과 소통하는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보수 후보가 하나가 되면 이재명은 이길 것”이라며 “조기 대선이든 정상 대선이든 늘 준비되어 있다”고 이 대표와의 대결에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최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민주당 대선후보로 이 대표가 나왔을 때 가장 대결하기 쉽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비호감도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면 승산이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장성철 공론센터소장은 3일 유튜브방송 신용산객잔에서 “차기 대선주자 양자대결 여론조사들을 보면 이재명 대표가 50%를 못 넘고 ‘없음·모름’이 20%포인트 이상 나온다”며 “여권 후보들이 반(反) 이재명 표를 모을 수 있다면 해볼만하다고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이 대표로서는 무당층이나 중도층까지 지지층 외연을 확장하는 것이 향후 과제라는 진단이 나온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금은 계엄과 탄핵 국면에서 보수층이 여론조사에서 이탈해 (진보층) 과표집이 있을 수 있다”며 “(그런데도) 모든 조사에서 이 대표 지지도가 40%대에 머물러 있다는 건 지지층 확장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기사에 인용된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여론조사는 MBC의뢰로 2024년 12월29일과 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에게 무선(100%)·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메타보이스 여론조사는 경향신문 의뢰로 12월28일과 29일 성인 1020명을 대상으로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모두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2024년 12월30일과 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33명을 대상으로 무선·ARS(자동응답)·RDD(임의전화걸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대철 기자   

최신기사

[CES 2025] LG전자 MS와 'AI 에이전트' 공동개발, 조주완 "물리공간과 가..
대한상의 회장 최태원 "미국발 관세·AI·인플레이션 '3개의 폭풍' 대비해야"
공조본 법원에 윤석열 체포영장 재청구, "집행기한 연장 위해"
행안부 '새마을금고 경영혁신법안' 7일 공포, 회장 단임제·시정조치 법제화
권한대행 최상목 미국 국무장관 블링컨 접견, "한미동맹 굳건" 강조
OK금융그룹 대부업 완전 철수, 회장 최윤 가족 계열 대부업체 2곳 폐업
애플 시리 도청 의혹 불거져, 삼성전자 개인정보 강화 갤럭시S25 출시로 기회
시공능력 58위 신동아건설 법정관리 신청, 워크아웃 졸업 이후 5년 만에
경찰 "공조본 체제에서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하기로 공수처와 정리"
보잉 부사장으로 '트럼프 정부 국방부 출신' 영입, 스페이스X와 대결 염두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