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타가 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가상 프로필 서비스를 확장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 사업에서 정체기를 벗어나려 하고 있다. 메타의 AI 프로필 생성 화면. |
[비즈니스포스트] 메타가 인공지능(AI) 기술로 소셜네트워크(SNS) 사업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가상의 캐릭터를 생성해 사람처럼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 가입자가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유용한 전략으로 꼽히지만 콘텐츠 품질과 윤리 등 측면에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 “메타는 앞으로 수 년 동안 인공지능으로 생성된 아바타가 소셜네트워크 플랫폼을 채울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타는 7월 미국에서 이용자들이 인공지능 아바타를 생성할 수 있는 도구를 선보였는데 이와 관련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두고 있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서 인공지능으로 만들어진 가상의 계정이 실제 사람과 같이 콘텐츠를 게시하거나 다른 이용자와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인공지능으로 만들어진 가상의 아바타가 소셜네트워크 플랫폼에 추가되면 신규 가입자가 줄어도 서비스 이용을 활성화하는 효과를 낼 공산이 크다.
코너 헤이스 메타 생성형AI 제품부문 부사장은 “메타의 소셜네트워크를 더 즐겁게 하고 참여율을 높이는 일이 앞으로 2년 동안 우선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는 다양한 방식으로 인공지능을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 접목하고 있다. 현재 이용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챗봇 형태의 기능이 이미 도입되어 있다.
내년에는 텍스트를 영상으로 제작해주는 도구도 추가돼 이용자들이 영상에 자신의 모습을 등장시키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구현할 수 있다.
다만 파이낸셜타임스는 메타의 이러한 인공지능 기술 활용을 두고 부작용을 우려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인공지능 기반 가상의 인물이나 생성된 콘텐츠가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원인이 될 수 있고 올바르지 않은 방향으로 이용자들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메타는 이와 관련해 소셜네트워크에서 인공지능으로 생성된 콘텐츠에는 반드시 이러한 사실을 알리는 표시가 적용되어 있다고 전했다.
인공지능 기술이 신규 콘텐츠 창출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품질이 낮은 콘텐츠가 다수 생산되는 데 그칠 수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러한 콘텐츠들은 오히려 이용자들의 참여 욕구를 감소시킬 수 있다”며 인공지능 관련 규제나 안전장치 도입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을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