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푸젠성 샤먼시에 위치한 CATL 배터리 교환소에서 한 차량이 배터리를 바꿔 끼고 있다. CATL은 완성차 업체들과 배터리 교체형 전기차 10종을 공동 개발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배터리 기업 CATL이 전기차용 섀시를 출시해 완성차 고객사를 늘리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CATL은 전기차 배터리 교환 서비스와 전력망 관련 제품으로까지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24일 로이터에 따르면 CATL은 자체 개발해 출시한 전기차용 섀시제품 ‘판시’를 프리미엄 완성차 기업에 판매할 방침을 세웠다.
전기차 섀시는 전기 모터와 배터리 및 제어장치를 결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CATL이 포르쉐 및 전기차 사업 진출 의사를 보인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사에 판시 제품을 소개했다는 내용도 전해졌다.
CATL 섀시를 활용하면 자동차 제조 경력이 없는 기업까지 전기차 제조업에 발을 들이기 용이하다는 설명도 제시됐다.
이를 통해 CATL이 전기차 제조 기업을 늘려 배터리 고객사로 확보해 성장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고객사가 전기차 내외부만 디자인하고 CATL이 섀시와 배터리를 공급하는 사업 구조가 갖춰진다는 것이다.
쩡위췬 CATL 회장은 “섀시를 구입해 사용하면 전기차 개발에 드는 비용을 수십 억 달러에서 1천만 달러로 줄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CATL은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37% 가량 점유율을 차지한 기업이다.
최근 전기차 배터리 교체 사업 및 독립형 전력망 ‘마이크로그리드’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CATL이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넘어 전력 생산 영역으로까지 진출하려 한다는 쩡 회장 발언도 전해졌다.
로이터는 “전기차 섀시는 거대 배터리 기업인 CATL을 더욱 키우려는 쩡 회장의 야망에 필수 요소”라고 바라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