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집계한 올해 기업별 정보보호 투자 금액. 삼성전자가 2974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과기정통부>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올해 국내 기업들 가운데 정보보호 분야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2024년 정보보호 공시 현황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올해 공시된 746개 기업의 정보보호 투자액, 전담인 력, 인증, 정보보호 활동 등 다양한 현황을 분석한 자료다.
전체 공시 기업들의 정보보호 투자액은 2조1996억 원으로 지난해 1조8318억 원과 비교해 15.7% 증가했다. 정보보호 전담 인력도 7681명으로 전년 6742명과 비교해 13.9% 늘었다.
기업별 평균 투자액은 29억 원, 평균 전담인력도 10.5명으로 모두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올해 정보보호 분야에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2974억 원을 투자해 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1위를 기록했다.
1218억 원을 투자해 2위를 기록한 KT와 660억 원을 투자한 3위 쿠팡도 지난해와 같은 순위를 지켰다.
지난해 590억 원을 투자해 4위를 기록했던 SK하이닉스는 올해 각각 632억 원을 투자한 삼성SDS와 LG유플러스에 밀려 6위로 떨어졌다.
전체 기업들 가운데 정보보호 전담인력이 가장 많았던 기업은 957명을 기록한 삼성전자였다. 2위는 337명을 기록한 KT와 332명을 투입한 삼성SDS가 차지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기업들 스스로 정보보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기업들이 앞으로도 정보보호 활동을 자발적으로 성실히 이행하게 하기 위한 인센티브 제공 차원에서 자율 정보보호 공시를 이행한 기업에는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 관리체계 인증 수수료의 30%에 해당하는 금액을 할인해주기로 했다.
그 외에도 우수 정보보호 공시 기업에는 정부 표창, 정부 정보보호 사업 참여 가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을 세웠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공시제도가 기업의 정보보호 제고에 기여하고 있음을 기업들의 자발적 투자 확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며 “공시 내용 검증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이용자에게 제공할 것이며 이용자들이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정보보호 최고책임자와 경영진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