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번 주(12월16~20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KB자산운용의 ‘RISE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이 8.68%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RISE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은 iSelect 2차전지TOP10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음의 1배수로 추종하는 ETF다. SK이노베이션,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포스코홀딩스,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을 주요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국내 2차전지주 주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에서 전기차 지원을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이번 주 10.62% 하락했다. 에코프로(-11.77%) 삼성SDI(-4.79%) 포스코홀딩스(4.24%) SK이노베이션(-3.48%) 등도 주가가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한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하고 배터리소재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트럼프 인수위가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관련 지원정책을 대대적으로 철회할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구매할 때 받을 수 있는 보조금 세액 공제 폐지를 추진하고 있어 전기차의 시장 침투율 상승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레버리지 상품을 포함하면 이번 주 국내 ETF시장에서는 코스피 곱버스(인버스2X) 상품들이 상승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한화자산운용의 ‘PLUS 200선물인버스2X’가 7.97% 올라 상승률 2위를 차지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200선물인버스2X’(7.79%)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선물인버스2X’(7.63%)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선물인버스2X’(7.59%) 등도 모두 7%대로 오르며 5위권에 들었다.

200선물인버스2X은 코스피200선물지수의 일간수익률의 음의 2배수를 따르는 상품이다. 

코스피지수는 이번 주 5거래일 동안 3.63% 내렸다. 

계엄사태와 탄핵정국 등 정치경제 불확실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18일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코스닥 인버스 상품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번 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스닥150선물인버스’는 6.12%,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코스닥150선물인버스’는 5.87% 올랐다.

KB자산운용의 ‘RISE 코스닥150선물인버스’(5.72%)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5.68%) 한화자산운용의 ‘PLUS 코스닥150선물인버스’(5.65%) 등도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하면 10위권에 들었다.

이들 상품은 모두 코스닥150선물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반대로 따른다.

이번 주 국내 ETF 시장에는 4종목이 신규 상장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TIGER CD금리플러스액티브(합성)’과 ‘TIGER 엔비디아미국채커버드콜밸런스(합성)’ 등 2종목을 출시했다.

TIGER CD금리플러스액티브(합성) ETF는 매일 쌓인 금리를 월분배금으로 지급하는 월배당 금리형 ETF다. TIGER 엔비디아미국채커버드콜밸런스(합성)는 글로벌 인공지능산업 성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의 성장성과 미국30년 국채의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채권혼합형 ETF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금융고배당TOP1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을, 키움투자자산운용은 ‘KOSEF 미국양자컴퓨팅’을 상장했다.

KODEX 금융고배당TOP10타겟위클리커버드콜 ETF는 월배당 상품으로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배당 확대와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금융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IBK기업은행, 삼성화재, DB손해보험,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금융지주 등을 담고 있다.

KOSEF 미국양자컴퓨팅은 국내에 처음으로 출시된 양자컴퓨팅분야 ETF다. 

양자컴퓨터를 포함한 하드웨어, 인프라부터 관련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양자컴퓨팅산업을 주도하는 미국기업 20개 종목에 분산투자한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