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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투자자산운용 ETF 간판 바꾸고 상품 다각화, 김기현 점유율 확대에 전력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4-12-19 16: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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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기현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를 바꾸고 상품 다각화에 속도를 낸다.

김 대표는 취임 첫 해 안정적 리더십을 바탕으로 변화를 준비했다면 취임 2년차인 내년에는 해외투자 수요 확대 등 시장 흐름에 발맞춰 ETF시장에서 본격적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 ETF 간판 바꾸고 상품 다각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965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기현</a> 점유율 확대에 전력
김기현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 교체와 함께 해외주식형 상품 강화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9일 키움투자자산운용에 따르면 회사는 2025년 1월 새로운 ETF 브랜드 ‘KIWOOM(키움)’ 공식 론칭을 앞두고 마무리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이 ETF 브랜드 교체로 상품 운용전략 변화를 확실하게 알릴 것으로 보고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과 함께 2002년 국내에 ETF 상품을 처음 출시한 선발주자다. 2002년부터 써온 ETF 브랜드 KOSEF(코세프)는 ‘Korea Stock Exchange trade Fund’의 약자다. 직역하면 한국 주식 ETF(Exchange trade Fund)라는 뜻을 담고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이에 따라 실제로도 국내 주식과 채권형 ETF 상품을 선도적으로 내놓으면서 강점을 보여왔다. 

하지만 22년 만에 KOSEF를 버리고 그룹 브랜드인 ‘KIWOOM’을 새 간판으로 달면서 국내 전통자산 투자에서 해외, 테마형, 대체투자 등으로 확장 전략을 더욱 본격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올해 초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로 취임할 때부터 시장지배력 강화를 위한 해외투자 상품 다각화를 핵심 과제로 추진했다.

이에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올해 해외주식형 ETF에서 특정산업군 등을 겨냥한 테마형 상품 개발에 집중했다.

‘KOSEF 미국블록버스터바이오테크의약품’ ‘KOSEF 글로벌전력GRID인프라’ ‘KOSEF 미국원유에너지기업’에 이어 최근 ‘KOSEF 미국양자컴퓨팅’까지 올해 해외주식형에서 상장한 종목 4개가 모두 테마형이다.

특히 최근 선보인 KOSEF 미국양자컴퓨팅 ETF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장한 상품으로 상장 첫날 5분 만에 초기물량이 완판되는 성과도 거뒀다. 
 
키움투자자산운용 ETF 간판 바꾸고 상품 다각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965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기현</a> 점유율 확대에 전력
▲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출시한 ‘KOSEF 미국양자컴퓨팅’ 상장지수펀드(ETF) 초기물량이 상장 5분 만에 완판됐다. <키움투자자산운용>

단순히 해외주식형 상품을 늘리는 데서 나아가 상품 차별화 전략이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ETF는 특히 시장 선점 효과가 크게 나타나는 시장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앞서 2010년대 국내에 처음 채권형 ETF가 도입될 때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채권형 대표 상품 개발과 운용을 주도하면서 회사를 채권형 ETF 1위에 올려둔 경험이 있다.

해외테마형 ETF가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시장에서 다시 한 번 성과를 보인다면 경영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할 수 있다.

국내 ETF시장 점유율 경쟁은 2025년 본격적 2라운드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을 포함하면 올해 ETF시장 10위권 운용사 가운데 4곳이 리브랜딩을 통해 전열을 재정비했다.

국내 ETF시장은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속한 중위권 경쟁도 치열한 것으로 평가된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17일 기준 ETF 순자산이 3조5937억 원으로 시장에서 6위를 차지하고 있다. 2023년 업계 5위에서 6위로 낮아졌고 올해 1월 7위까지 한 계단 더 내려앉았다가 두 달 만에 다시 6위를 회복했다.

지난해 치고 올라온 신한자산운용은 올해도 ETF 순자산이 두 배(100.42%)로 늘어나면서 5조 원대로 올라서 키움투자자산운용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 

7위 한화자산운용(3조4058억 원)과 순자산 차이는 1천억 원 남짓으로 점유율 격차가 0.1%포인트 수준이다.

한화자산운용도 올해 ETF 브랜드를 ARIRANG에서 PLUS(플러스)로 바꾸며 ETF사업에 힘을 실었다. 점유율 6위 자리도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인 셈이다.

현재 점유율 8위인 NH아문디자산운용도 이번 연말 인사에서 ETF 조직을 개편하고 투자본부장도 교체하며 다시 중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리브랜딩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해외주식형 ETF 개발 등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며 “해외주식형 가운데서도 특화 테마 상품 등 차별화 전략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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