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내년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에서 안정화할 것으로 바라봤다.
이 총재는 1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1%대로 낮아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내년에는 목표 수준인 2% 부근에서 안정될 것이다”고 말했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4년 상반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그는 “물가의 전망경로 상에 탄핵 진행과정 외에도 많은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향후 물가 흐름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비상계엄 사태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가 최근 들어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며 “지난 주말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됨에 따라 여전히 불확실성은 있지만 향후 정치 스케줄이 다소 명확해진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정책이 정치 프로세스와 분리돼 집행되고 경제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뢰가 유지된다면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정기간 지속되더라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를 통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4%로 지난해 3.6%와 비교해 큰 폭으로 둔화했다고 평가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완만한 둔화 추세를 지속하면서 최근 1%대 후반 수준까지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은 이런 물가의 안정 기조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내년 상반기 중 1%대 후반 수준으로 높아지고 하반기부터 목표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나타낼 것이다”며 “근원물가 상승률도 2% 근방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