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동국제약 자회사인 동국생명과학이 코스닥 상장을 본격화한다.
동국생명과학은 16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 동국생명과학이 16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내년 1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동국생명과학 안산공장 전경. <동국생명과학> |
동국생명과학은 이번 상장을 통해 200만 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는 1만2600~1만4300원이다. 총 공모예정금액은 252억~286억 원이다.
동국생명과학은 2025년 1월 상장을 목표로 1월6일~10일까지 5일 동안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1월14일부터 15일까지 일반청약을 실시하기로 했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맡았다.
동국생명과학은 2017년 5월 동국제약이 조영제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조영제는 CT 및 MRI와 같은 영상진단에서 내장이나 혈관, 조직 등의 진단 부위를 더욱 선명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동국생명과학은 앞으로 조영제 사업에서 신제품 개발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MRI 조영제 개발 스타트업인 인벤테라와 함께 세계 최초로 철분 기반의 조영제를 개발해 2028년부터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 만성질환 환자가 늘어나면서 영상진단 수요가 증가하면서 조영제 시장 규모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비즈니스리서치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조영제 시장은 2022년 13조1천억 원에서 2031년 17조4천억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동국생명과학은 조영제와 함께 의료장비를 유통하는 MEMD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MEMD사업은 세계적 의료기기 업체들의 의료장비를 유통하는 사업으로 대표적 상품으로는 지멘스의 초음파장비와 미국 홀로직의 유방촬영 장비인 맘모그래피 등이 꼽힌다.
동국생명과학은 2018년부터 인공지능(AI) 진단 업체 루닛과 손잡고 AI 영상 판독 보조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의 유통과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동국생명과학은 기업공개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조영제의 생산시설 확대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재원 동국생명과학 대표이사는 “조영제 사업에서 나아가 글로벌 헬스케어 선도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이자 바람”이라며 “기업공개(IPO) 절차를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으로 조영제의 생산 인프라 확장과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