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2023년 6월 인도 노이다 생산 공장을 방문해 가전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 LG전자 > |
[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가 인도법인 기업공개(IPO)에 한화로 21조 원이 넘는 기업가치 평가를 노린다는 블룸버그 보도가 나왔다.
16일 블룸버그는 상황을 잘 아는 취재원 발언을 인용해 “LG전자가 기업공개를 통한 인도 증시 상장에 최대 150억 달러(약 21조5713억 원) 평가를 목표한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당초 LG전자가 인도 상장 절차를 진행하기 전인 올해 9월 기업가치를 130억 달러 정도로 노렸다고 전했다.
이후 LG전자는 12월9일 인도 증권거래위원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며 기업공개를 공식화했다.
상장예비심사청구서는 수요 예측과 공모일 및 공모가 등을 정하기 위해 상장심사기관에 법인의 지배구조 상황과 재무 현황 등을 밝히는 절차다.
상장 절차에 들어간 LG전자 인도법인에 잠재적 투자자로부터 높은 관심이 모여 평가 가치를 상향하려는 움직임이 관측된 것이다.
LG전자가 2025년 상반기에 상장을 목표하고 있다는 점도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LG전자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최대 15억 달러(약 2조1569억 원)를 조달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인도 증권 시장에서 최근 기업공개가 활발했다는 점이 LG전자가 기업 가치를 높이려는 배경 가운데 하나로 제시됐다.
2024년 한 해 동안 인도 기업공개 시장을 통해 모인 투자금은 18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현대자동차 인도 법인이 올해 10월 33억 달러(약 4조7445억 원)를 조달한 사례를 포함하는 금액이다.
다만 블룸버그는 LG전자가 공모주 최종 수요에 맞춰 기업 가치를 목표보다 소폭 낮추는 선택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