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 "HK이노엔 목표주가 하향, 미국 복제약 조기 출시 가능성에 케이캡 가치 낮아져"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2024-12-16 09: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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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HK이노엔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미국에서 칼륨경쟁적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에 대한 복제약 출시가 기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렇게 되면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의 신약 가치가 낮아질 수 있다.
▲ HK이노엔(사진)이 미국에서 칼륨경쟁적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치료제에 대한 복제약 출시 시점이 당겨질 가능성에 따라 미국에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의 가치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HK이노엔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4천 원에서 5만5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됐다.
직전거래일인 13일 HK이노엔의 주가는 3만7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 연구원은 “HK이노엔의 미국 경쟁사로 여겨지는 패썸파마의 P-CAB계열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보퀘즈나의 특허만료 시기가 기존보다 단축됨에 따라 미국에서 케이캡의 가치를 소폭 하향조정했다”면서도 “다만 특허만료 시기 단축에 따른 케이캡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고 바라봤다.
패썸파마는 보퀘즈나에 특허 확대 전략을 적용해 특허만료 시기를 2032년으로 전망해왔다.
하지만 올해 3분기 실적발표에서 해당 전략에 대한 불확실성이 대두되면서 기존보다 2년 축소된 2030년에 특허가 만료될 것이라는 전망이 떠오르고 있다.
한 연구원은 “미국에서 P-CAB 신약의 실제 처방은 양성자펌프억제제(PPI) 계열 치료제 내성 및 불응 환자를 한정하고 있어 현 시점에서 미국 P-CAB시장 축소 우려는 과도하다”며 “특허만료 시기 단축도 HK이노엔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내다봤다.
다만 미국에서 케이캡의 신약 가치는 기존 4512억 원에서 3979억 원으로 낮아졌다.
미국에서 P-CAB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복제약 출시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이다.
한 연구원은 “패썸파마가 11일 시민 청원을 통해 특허 만료일을 기존 2032년 5월까지 연장하는 것을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만약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특허연장을 수용하면 미국에서 케이캡의 가치도 재상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HK이노엔은 2024년 개별기준으로 매출 9061억 원, 영업이익 92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9.3%, 영업이익은 40% 늘어나는 것이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