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주택 시장에서도 준공된 이후 거래되지 않은 이른바 ‘악성 미분양’이 3년 만에 최대치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으로 서울 주택 가운데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모두 523가구로 집계됐다.
▲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 주택 가운데 준공 이후 미분양 물량이 523가구로 3년 만에 최대치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
이는 같은 기간 서울 전체 미분양 물량인 917가구의 절반이 넘는 57% 수준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악성 미분양 물량은 28.2% 증가했다.
준공 후 미분양은 대부분 300가구 미만의 중소형 주택들로 자치구별로 강동구가 251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강서구(145가구), 광진구(33가구), 양천구(31가구), 강북구(23가구), 구로구(21가구) 등에서 준공 이후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준공 후 미분양을 제외한 서울 미분양 주택은 394가구로 1년 전보다 21.2% 줄면서 2023년부터 2년째 감소했다.
악성 미분양 물량이 늘었지만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올해 3년 만에 최고치를 보이고 있어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에서도 입지나 가격, 환경 등의 조건에 따라 ‘완판’과 ‘미분양’이 나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서울 아파트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평균 153.87대 1로 2021년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았다.
특히 큰 시세차익을 볼 수 있다고 알려진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를 중심으로 평균 청약 경쟁률은 527대 1에 이른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