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월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용현 신임 국방부 장관에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이 계엄 사태와 관련된 핵심 증거를 확보했다.
특수단은 12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보안폰인 이른바 ‘비화폰’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특수단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와 남태령 수도방위사령부를 압수수색했다. 국방부에서 비화폰을, 수방사에서 비화폰 운용 서버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화폰은 도청과 감청이 어렵게 보안 기능이 적용된 휴대전화로, 계엄 당시 김 전 장관의 중요 통화는 비화폰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비화폰은 김 전 장관의 퇴임 후 국방부에 보관되고 있었다. 지난 8일 특수단이 국방부 장관 집무실과 공관을 압수수색했으나, 압수수색 목록에 해당 비화폰은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국방부 조사본부가 비화폰을 보존 조치했으며,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신속히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와 국방부 조사본부의 첫 공조수사 결과물이다. 압수수색 영장은 중앙지방법원을 통해 발부받았다.
김 전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 전후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에 군 병력 투입을 지시했다는 의혹으로 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