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M이 크루즈 로보택시 사업을 중단하는 것은 주주들의 우려 해소와 비용 관리 측면에서 긍정적 선택으로 볼 수 있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온다. GM 크루즈의 자율주행 차량 시제품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GM이 자회사인 크루즈에서 추진하던 자율주행 무인택시(로보택시) 사업을 사실상 중단하기로 한 것은 긍정적 선택이라는 증권가 평가가 나온다.
로보택시 사업이 중장기적으로 큰 성장 잠재력을 안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지나친 투자 부담을 안기고 있어 주주들에 불안감을 키웠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12일 “GM이 크루즈 로보택시 사업에서 손을 떼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었다는 데 증권가 여론이 집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GM은 크루즈 자회사를 흡수하고 로보택시 출시를 위해 개발하던 자율주행 기술 및 인력을 운전자 지원 시스템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로보택시 시장 진출을 사실상 중단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조사기관 CFRA리서치는 이를 두고 “GM이 올바른 방향으로 선회했다”며 “주주들이 100억 달러(약 14조3천억 원)에 육박하는 로보택시 투자에 부담을 느껴왔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CFRA리서치는 GM 크루즈가 투자 금액과 비교해 큰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었다며 주주들이 인내심에 한계를 맞았다고 덧붙였다.
GM 경영진은 크루즈 로보택시 사업이 2030년 연매출 500억 달러(약 71조7천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두고 있었다.
로이터는 이러한 주요 성장 동력이 사라지며 GM을 바라보는 시장의 실망감이 커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메리 바라 GM 회장은 로보택시 사업 중단을 두고 증권사 전문가들에 “GM이 빠르고 효율적 실행력을 갖추기 위한 선택 중 하나였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GM은 최근 비용 절감을 위해 전기차 사업 계획을 축소하고 LG에너지솔루션과 설립한 배터리 합작법인 지분을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로이터는 메리 바라 회장이 곧 열리는 기자회견에서 더 많은 중장기 사업 계획을 발표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