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4-12-12 09:51:44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모바일 수요 악화와 이에 따른 메모리반도체 성장 둔화로 2024년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 BNK투자증권이 12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연합뉴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7만6천 원에서 7만2천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1일 삼성전자 주가는 5만4천 원에 장을 마쳤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해 4분기 영업이익 약 8조 원을 내며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 대비 –17% 수준의 실적 쇼크가 있을 것”이라며 “모바일 수요 악화로 메모리 비트그로스(비트 단위 환산 생산량 증가율)는 가이던스를 미달하고 낸드 평균판매단가(ASP)는 3분기 대비 15%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4분기에는 3분기에 이어 상여금 충당이 추가 반영되고, 연말 비용증가 때문에 수익성이 예상보다 더 악화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시스템LSI사업부는 4분기 1조250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을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 고객 영향은 적으나 가격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하락하고, 모바일(MX)사업부도 비수기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분석됐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내년 하반기가 돼야 4나노 공정 매출이 본격 발생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 악화의 주요인이었던,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의 재고조정은 올해 말~내년 1분기에 마무리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 악화는 주가에 이미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내년 초 중국 모바일 수요 개선에 따라 주가 반등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