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와 주기장에 위치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절차를 조기에 마무리했다.
대한항공은 11일 아시아나항공이 실시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약 1억3157만 주를 취득했다.
대한항공은 당초 20일까지 신주 인수를 완료할 계획을 세웠으나 유럽집행위원회가 11월28일에 기업결합을 조기 승인하면서 절차를 앞당겼다.
취득 금액은 1조5천억 원으로 대한항공은 2020년 12월 계약금 3천억 원, 2021년 3월 중도금 4천억 원을 지급한 데 이어 잔금 8천억 원을 추가 납입해 지분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
이번 납입으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63.9%를 확보해 최대 주주가 됐다.
대한항공은 전 세계 14개국에서 기업결합을 위한 필수 승인 절차도 완료했다. 미국 법무부(DOJ)도 대한항공에 반독점 소송 등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 사실상 승인을 받은 셈이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12일부터 대한항공 자회사로 편입되며 신주 상장은 내년 1월3일에 진행한다.
내년 1월16일에는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아시아나항공과 산하 저비용항공 자회사인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등의 새 대표이사와 주요 임원진을 선임한다.
대한항공은 2026년 말까지 아시아나항공을 별도 자회사로 운영하며 2026년 12월경에는 한 회사로 통합한다. 양사가 각각 운영하던 마일리지는 결합 전까지 별도 운영되며 결합이 마무리되면 대한항공 스카이패스로 통합된다.
국토교통부는 인천국제공항의 터미널 재배치 계획을 세워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할 계획을 세웠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한항공 시정조치 이행 여부를 감시할 이행감독위원회를 내년 3월 전까지 구성하고 국토부와 협의해 감독을 진행한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