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백화점이 4분기에 백화점 부문에서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의류 매출이 시장 눈높이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됐다.
▲ 현대백화점의 백화점 사업이 4분기 의류 매출 축소로 실적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일 현대백화점 목표주가를 6만5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일 현대백화점 주가는 4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4분기 들어 백화점 부문은 늦더위와 주말 일수 감소의 영향을 받아 의류 매출이 부진했다”며 “11월 들어 의류 부문도 매출 하락 폭을 줄여가고 있으나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의 종속기업인 가구 및 매트리스 계열사 지누스는 4분기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4분기 생산 공장 통합 이전, 비효율 재고관리 비용 축소, 효율적 포장 판매 확대 등이 이뤄질 것”이라며 “불필요한 비용 축소 및 생산 효율화 작업 등으로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인도네시아 반덤핑 관세율 0% 판정이 인용될 경우 관련 환급금을 회계 처리해 추가적 재무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누스는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한 매트리스를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반덤핑 관세율은 변동돼왔다.
2021년 미국 상무부는 인도네시아산 매트리스에 대해 2.22%의 반덤핑 관세율을 최종결정했으나 이후 1차 재심에서 관세율이 6.75%로 상향조정됐다. 최근 미국 국제무역법원의 명령에 따라 인도네시아산 매트리스에 대한 반덤핑 관세율을 0%로 판정했다.
현대백화점은 앞으로 3년 동안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백화점 부문에서는 현대 광주와 부산 프리미엄 아웃렛 등의 신규 점포를 개점하고 기존 점포의 수익성을 강화해 매출과 이익을 확대해나간다. 면세점 부문은 공항점을 중심으로 한 수익구조 개선과 시내 면세점의 운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을 세워둔 상태다.
주주환원 측면에서는 연내 자사주 3.3%를 소각하고 기존 결산 배당을 점진적으로 상향조정해 2025년부터 최소 100억 원 이상의 반기 배당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연간 배당 총액을 500억 원 수준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1924억 원, 영업이익 275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0.4%, 영업이익은 9.3% 줄어드는 것이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