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푸젠성 닝더시에 위치한 CATL 본사 전시장에 11월15일 한 방문객이 셴싱 플러스 배터리팩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CATL이 유럽 공장에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늘리며 한국과 일본 경쟁사에 점유율 우위를 지키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2일 외신을 종합하면 판 지안 CATL 공동 설립자 겸 부회장은 “유럽에서 배터리 생산과 관련한 소식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 시일에 유럽 생산 투자 확대와 관련한 발표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판 부회장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FAZ)과 인터뷰에서 이런 내용을 전하며 CATL이 한국이나 일본 경쟁사보다 유럽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CATL은 독일 튀링겐에서 연간 14기가와트시(GWh)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을 운영한다.
헝가리 데브레첸에도 최대 100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공장이 2025년 가동을 목표로 건립되고 있다.
CATL이 유럽 노스볼트에 라이선스 방식으로 배터리 제조 기술을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백지화됐다는 발언도 거론됐다.
노스볼트는 배터리 수율 향상에 어려움을 겪는 데 더해 자금난까지 겹쳐 최근 미국에서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판 부회장은 “노스볼트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는지 몰랐다”며 “노스볼트 재정이 안정적이었던 1~2년전에 연락했다면 CATL과 협업하기 수월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