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RM이 모바일 프로세서에 이어 PC와 서버 고객사 기반을 확대하며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RM 반도체 설계기술 홍보용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반도체 설계기업 ARM 주가에 긍정적 전망이 나왔다. 퀄컴과 애플, 미디어텍 등 고객사의 모바일 프로세서 단가 인상이 실적 증가를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데이터서버 분야에서 고객사 기반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점도 ARM의 성장 동력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미국 CNBC는 26일 증권사 UBS 보고서를 인용해 “인공지능 열풍이 지속되며 ARM을 바라보는 낙관적 시각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UBS는 인공지능 시장 성장이 ARM의 모든 사업 분야에서 중요한 성장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ARM 전체 매출의 약 50%를 차지하는 모바일 프로세서 시장에서 반도체 설계업체들의 인공지능 성능 경쟁이 본격화되며 실적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ARM은 삼성전자와 애플, 퀄컴과 미디어텍을 비롯한 거의 모든 모바일 프로세서 개발 기업에 반도체 설계 기술 및 라이선스를 제공하며 수익을 올린다.
UBS는 스마트폰에서 모바일 프로세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며 ARM이 전체 시장 성장세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퀄컴과 미디어텍 등 업체가 최근 고사양 인공지능 스마트폰 프로세서 가격을 대폭 높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인공지능 열풍은 ARM의 PC 및 서버용 프로세서 관련 매출 증가도 이끌고 있다.
UBS는 ARM 설계 기반 PC용 CPU 점유율이 2023년 기준 17%에서 2028년 22%로 상승하며 인텔과 AMD 등 경쟁사와 격차를 좁힐 것으로 전망했다.
인공지능 데이터서버용 반도체 시장에서 ARM 점유율은 지난해 5%에 불과했지만 내년에는 10% 중반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모바일 프로세서 업체에 장기간 편중되어 있던 ARM의 고객사 기반이 PC와 인공지능 서버까지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다.
UBS는 이번 보고서에서 ARM 목표주가를 160달러로 제시했다.
25일 미국 증시에서 ARM 주가는 139.68달러로 직전 거래일보다 2.71% 상승해 마감했다. 같은 날 엔비디아 주가는 4.18% 떨어지며 장을 마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