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넥스에너지의 아틀라스 가스전 가스처리시설 전경. <포스코인터내셔널> |
[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회사인 세넥스에너지가 가스 처리 시설 1호기의 시운전에 돌입했다고 25일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날 호주 퀸즐랜드주에 위치한 세넥스에너지 아틀라스 가스전에서 가스처리시설 1호기의 완공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수잔 맥도널드 호주연방 상원의원 겸 예비내각 자원부 장관 등 호주 정부 인사와 세넥스에너지의 공동주주사 대표인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지나 라인하트 핸콕 회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2년 핸콕과 함께 세넥스에너지를 인수하며 천연가스 연간 생산량을 기존 20페타줄(PJ)에서 60페타줄로 3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액화천연가스(LNG) 약 120만 톤을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세넥스에너지는 호주 에너지수요가 밀집된 동부에 자리잡고 있다. 호주 연방정부 경쟁소비자위원회는 지난 6월 발간한 '동호주 가스시장 보고서'를 통해 이르면 2027년부터 내수가스 공급부족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세넥스에너지는 증산가스와 관련해 지난해 8곳의 구매자와 151페타쥴(PJ) 규모의 최대 10년 장기 가스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증산 이후 수익성을 확보하고, 호주 내수가스 공급부족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에 시운전에 돌입하는 가스처리시설은 가스판매에 필수적인 인프라다. 생산된 천연가스는 불순물을 제거하고 고압으로 압축 후 가스 수송관을 통해 동호주 발전소와 도시가스 등으로 판매된다.
세넥스에너지는 2025년 말까지 증산개발 완료를 목표로 280공의 생산정 시추, 가스처리시설 3기·가스수송관 건설 등의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내년 2분기까지 가스처리시설 1호기와 연계한 가스수송관의 시운전을 완료하고, 순차적으로 증산가스 판매에 나선다.
또 내년 하반기에 가스처리시설 2호기와 3호기를 가동해 증산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회사는 증산개발이 완료되는 2026년부터는 동호주지역 내수가스 수요의 10%를 초과하는 규모로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계인 사장은 "오늘 행사는 세넥스에너지가 향후 호주의 대표 에너지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세넥스에너지가 증산 개발프로젝트를 안전하게 완료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