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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재무통' 주우정 수익성 제고 특명, 현대엔지니어링 IPO 기반 다진다

김인애 기자 grape@businesspost.co.kr 2024-11-2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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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재무통' 주우정 수익성 제고 특명, 현대엔지니어링 IPO 기반 다진다
▲ 현대차그룹 내 대표적 재무전문가로 꼽히는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이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으로 발탁되면서 시장에 현대엔지니어링 IPO 재개를 놓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뒤 처음으로 재무전문가를 최고경영자로 맞이함에 따라 업계 안팎에서는 기업공개(IPO) 재개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건설 업황의 부진, 기업공개 시장의 위축 등 대외적 여건까지 고려하면 당분간 IPO 재개는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에게 녹록지 않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건설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주 사장은 현대차그룹 내에서 손꼽히는 재무전문가다.

2019년부터 기아에서 재경본부장(CFO)을 맡아 오면서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실적 성장에 가시적 성과를 냈다.

기아의 부채비율은 2020년 말 기준으로 102.4%였으나 2023년 말에는 73.2%로 줄었다. 차입금 비율도 같은 기간 34%에서 8.2%로 감소했다. 재무구조 개선에 따라 기아의 수익률도 3.5%에서 11.6%로 크게 올랐다.

기아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15.3% 증가한 99조8084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0.5% 늘어난 11조6079억 원을 냈다. 매출,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였으며 수익률 두 자리 역시 사상 처음이었다. 

기아가 호실적을 내면서 기아의 주가는 2023년 마지막 거래일 종가 기준으로 10만 원까지 올랐다. 올해 11월 들어서도 9만 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2019년 초에 기아의 주가는 3만5천 원 안팎이었다.

주 사장은 현대엔지니어링에서도 재무구조와 수익성 개선 등으로 기업가치 높이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두드러진 외형성장과 비교해 수익성은 아쉬운 수준에 머물러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3조633억 원을 거두며 처음으로 매출 10조 원 돌파에 성공했다.

2024년 1분기에는 처음으로 분기 매출 4조 원을 넘겼고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1조9459억 원을 거뒀다. 올해는 지난해 보다 매출이 더욱 늘어나면서 연간 매출이 15조 원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반면 현대엔지니어링 수익성은 상대적으로 저조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익률은 2022년 1.3%였다가 지난해 2.0%로 소폭 개선됐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3분기까지 누적 기준 1.6%로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분기별 영업이익도 올해 들어 1분기에는 1073억 원을 거뒀으나 2분기와 3분기 각각 319억 원, 522억 원으로 1천억 원 아래로 떨어졌다.

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재무구조와 수익률 등 개선을 통해 탄탄한 실적을 만드는 일은 필수적 사전 작업이다.

국내 주요 기업들이 기업공개를 앞두고 재무전문가를 최고경영자로 선택하는 까닭이기도 하다.

건설업계에서 현대엔지니어링과 마찬가지로 기업공개를 추진 중인 SK에코플랜트 역시 올해 7월 그룹 내 재무전문가로 꼽히는 김형근 대표이사 사장을 선임하기도 했다.

다만 최근 건설업황 부진에 더해 기업공개 시장에 냉기가 강하게 돌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대엔지니어링의 IPO를 서두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9월까지는 기업공개를 철회하는 기업이 없었지만 10월 들어 케이뱅크, 동방메디컬, 미트박스글로벌, 씨케이솔루션 등 기업공개를 철회하는 기업들이 줄줄이 나올 정도로 기업공개 시장에 한파가 강해지고 있다.

유승창 KB증권 ECM본부장은 10월30일 한 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올해 기업공개 시장은 기술성장 기업을 대상으로 심사가 굉장히 강화됐고 그 결과 상장 예비심사 승인율이 하락했다”며 “기술공개 시장에서 빅딜은 투자자들의 수익률 및 공모 시장의 자금 유입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데 올해 성사된 기업공개 빅딜 수는 지난해 업계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적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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