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발생한 질식사고와 관련해 합동감식이 진행됐다.
울산경찰청은 20일 오전 10시30분부터 6시간 동안 울산 북구 현대차 울산공장 전동화 품질사업부 차량 성능 테스트 공간(체임버)에서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 울산경찰청 관계자가 20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 4공장 입구에서 합동 현장감식을 마치고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
울산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관계자 40여 명이 합동감식에 참여했다.
국과수는 이날 오전 경찰 의뢰를 받고 사망자들의 부검을 실시했고 감식반은 현대차 관계자 설명을 듣고 안전시설을 확인했다.
19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연구원 3명이 차량 성능 실험 도중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모두 숨졌다. 연구원 2명은 현대차 소속이고 1명은 협력업체 소속이다.
연구원들은 차량 주행 테스트를 위해 밀폐된 체임버 안에 있다가 배기가스 배출설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체임버는 온도·습도 등을 제어하면서 차량 성능과 내구성을 점검하는 곳이다.
고용노동부는 19일 사고가 난 뒤 현장에 근로감독관을 파견해 사고 내용을 확인한 뒤 작업을 중지했다. 현재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부검 결과와 감식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동석 현대자동차 안전보건최고책임자(CSO)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담화문을 통해 “안타까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