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태운 차량 행렬이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자택을 출발해 텍사스주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끌 차기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근거한 세액공제를 폐지하면 미국 전기차 연간 수요가 급감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20일 블룸버그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의 조셉 샤피로 농업자원경제학부 부교수 분석을 인용해 “세액 공제를 없애면 미국에서 향후 연간 전기차 판매량이 현재보다 31만7천 대 감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현재 전기차 수요에서 27%가 줄어드는 수준이다.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 가운데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 내연기관차 연료인 가솔린 수요를 끌어올리는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샤피로 부교수는 “(트럼프 취임) 첫 해에 가솔린 소비량은 기존보다 1억5500만 갤런 증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는 미국에서 1년 동안 소비되는 가솔린 양의 0.1%를 밑도는 양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인수위원회는 조 바이든 현 정부가 도입했던 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에 전기차 수요가 줄어 차량 및 배터리 제조 업체들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일반적인데 구체적 감소 예상치가 제시된 셈이다.
다만 블룸버그는 전기차 수요가 단기적으로는 줄더라도 중장기적으로는 꾸준히 판매량이 늘 것이라는 증권사 모간스탠리 전망도 함께 전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