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가 결함이 있어 냉장을 유지하지 못하는 냉장고를 판매했다는 이유로 미국에서 집단 소송에 휘말렸다.
원고 측은 LG전자가 해당 문제를 인지했음에도 냉장고를 고의로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 LG전자가 미국에서 결함 있는 냉장고를 고의로 판매를 이유로 집단 소송에 휘말렸다. <연합뉴스> |
미국 법 전문 매체 톱클래스액션은 19일(현지시각) 미국 각지에서 모인 40여 명의 원고가 연방 소비자법 위반으로 지난 8일 LG전자 미국법인을 뉴저지 지방법원에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소송의 사건번호는 2:24-cv-10387이다.
원고 측에 따르면 특정 LG전자 냉장고에는 결함이 있는 ‘리니어 압축기’가 장착됐다.
이에 원고 측은 식품과 약품 등 부패하기 쉬운 제품을 안전한 온도에서 보관하는 주요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식중독과 재산 피해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소송의 대상이 된 LG전자 냉장고는 2018년 1월1일 이후 제조돼 베스트바이, 홈디포, 코스트코 등 미국 주요 소매점과 온라인을 통해 전국적으로 판매되는 모든 제품이다.
원고 측은 LG전자가 오랜 시간 압축기 결함을 알고 있었지만 소비자에게 이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보상과 해결책도 제공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LG전자는 이미 유사한 문제로 최소 3건의 집단소송에 합의했지만, 여전히 결함이 있는 냉장고를 판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의 광고가 소비자에게 혼란을 준다는 점도 지적했다. LG전자가 냉장고의 품질이 좋고 내구성이 뛰어나다고 광고해 소비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핵심 원고인 이르마 아머는 2022년 베스트바이에서 구매한 LG 냉장고가 올해 9월 고장나 수백 달러의 식품을 망쳤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함 사실을 알았다면 해당 냉장고를 구입하지 않거나 환불을 요구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결함이 있는 LG 냉장고를 구입한 모든 사람을 대표하고자 한다”며 “보증 위반과 주 소비자법 위반으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손해배상, 수수료, 비용 및 배심원 재판에 대한 인증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