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원 기자 ywkim@businesspost.co.kr2024-11-19 09: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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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롯데쇼핑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3분기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매출이 줄어든 점이 기업가치에 반영됐다.
▲ 롯데쇼핑이 3분기 수익성 개선에는 성공했으나 외형이 소폭 축소되며 목표주가가 하향조정됐다. 사진은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롯데쇼핑>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9일 롯데쇼핑의 목표주가를 기존 12만 원에서 7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8일 롯데쇼핑 목표주가는 5만8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고온 지속에 따른 패션 수요 정체 및 고물가 등으로 매출이 감소했다”며 “다만 업황 부진 속에서도 3분기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것은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5684억 원, 영업이익 155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4.6%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9.1% 늘었다.
해외사업의 성장세가 지속됐으며 주요 계열사인 홈쇼핑, 컬처웍스의 운영효율화 전략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이상기후에 따른 패션 수요 감소, 마트 입장객 수 감소 등으로 매출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쇼핑은 4분기부터 실적이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백화점사업부(롯데백화점)은 11월부터 실적이 점차 회복되며 할인점사업부(롯데마트)와 슈퍼사업부(롯데슈퍼)는 신선식품 중심의 매출 증가와 식료품 코너 리뉴얼 효과로 3분기보다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이커머스사업부(롯데온)는 겨울 의류 판매 증가 및 수익성 개선 노력을 통해 적자 폭을 줄여나가며 해외사업은 베트남 시장 확장과 인도네시아 사업 구조 개선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마트로 통합 운영되는 오카도 사업에서도 온·오프라인 식료품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이 연구원은 바라봤다.
롯데쇼핑은 온라인 식료품 사업 강화를 위해 2023년 11월 영국의 글로벌 리테일 테크 기업 오카도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과 자동화 물류센터 구축에 2030년까지 약 1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롯데쇼핑은 2030년까지 오카도의 통합 솔루션을 적용한 6개의 고객 물류센터(풀필먼트센터)를 완공한다는 계획을 세워둔 상태다. 오카도의 통합 솔루션은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을 활용해 온라인 주문에서 배송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하며 수요 예측 및 재고 관리를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시스템이다.
롯데쇼핑은 오카도와 협업해 국내 소비자들이 온라인 장보기에서 경험했던 상품 변질, 품절, 누락, 오배송, 지연배송 등의 문제를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615억 원, 영업이익 522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3.0% 감소하며 영업이익은 2.8% 증가하는 것이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