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런던 옥스포드 스트리트에 위치한 백화점 존루이스 매장에 10월24일 애플 아이맥 제품이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스마트홈 전자 기기 라인업에 TV세트를 추가할 수도 있다는 외신 관측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애플이 다양한 형태의 스마트홈 기기를 적극 개발하고 있다"며 "애플 브랜드를 달고 TV세트를 제조하는 아이디어까지 선택지에 올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최근 ‘홈 에코시스템’이라는 부서를 신설하고 엔지니어 인력을 충원하며 스마트홈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태블릿과 스피커 등 기존에 선보였던 기기를 스마트홈 전용 운영체제인 ‘홈OS’로 묶어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작동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제어하는 허브 성격의 벽걸이 형태 디스플레이 기기도 2025년 3월에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스마트홈 기기 라인업이 영상을 직접 송출하는 텔레비전으로까지 확장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것이다.
애플은 2013년에도 ‘iTV’라는 이름으로 자체 텔레비전을 제조할 가능성이 나왔다. 당시 디지타임스와 같은 일부 언론은 애플이 LG디스플레이로부터 패널을 공급받을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iTV 계획은 그 뒤 무산됐다.
애플이 10년 동안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술과 스트리밍 사업을 발전시키고 스마트홈 분야를 새 먹거리로 삼으면서 텔레비전을 제조할 가능성이 다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IT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는 “애플은 이미 영상 수신기(셋톱박스)인 애플TV 4K를 제조하고 있는데 LG를 활용해 자체 TV세트를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바라봤다.
다만 블룸버그는 애플이 가정용 제품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던 데다 새로운 형태의 제품군에서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경험을 함께 짚으며 텔레비전 출시 여부도 불투명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