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왼쪽) 16일 페루 리마 대통령궁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해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 함께 참석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과 페루가 방산과 광물 공급망 협력을 확대한다.
16일(현지시각)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과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진행한 정상회담 이후 방위사업 관련 3건의 양해각서(MOU)를 각각 체결했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 언론발표를 진행했다.
양국은 해군함정 공동개발과 지상장비 협력 총괄협약서 및 KF-21 전투기 부품 공동생산과 관련한 양해각서를 맺었다.
윤 대통령은 양국 수교가 60주년을 맞았다고 강조하며 “페루와 국방 및 방산 분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페루가 1950년 발발한 6·25 전쟁 당시 한국에 물자를 지원했던 내용도 소개했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페루의 방위산업에 대한 전략적 협력 파트너로서 한국의 역할은 대규모 방산 프로젝트들이 증명한다”라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2011년 발효한 양국 자유무역협정(FTA)을 기반으로 인프라와 광물 공급망 등의 분야에서 경제 협력을 강화하자는 데에도 의견을 모았다. 페루는 구리 생산량 세계 2위이자 아연 생산량 세계 2위국이다.
이 외에 한반도 정세를 비롯해 산업과 무역, 기술과 기후 변화 대응에 협력 방향성을 담은 내용도 발표에 포함됐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16일 오후 공식 환영식을 열고 리마 대통령궁에 도착한 윤 대통령을 직접 환영했다.
두 정상은 한국의 최고 훈장인 무궁화 대훈장과 페루의 최고 훈장인 태양 대훈장을 서로 교환했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윤 대통령님께 수여한 페루 최고 훈장은 양국의 굳건한 우정과 상호 이해·유대를 인정하는 마음으로 드리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님의 뛰어난 정치적 경력과 리더십을 기린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으로부터 받은 훈장을 매우 영광스럽게 여기고 책임을 깊이 인식해 양국 관계 강화에 더 헌신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