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씨티그룹이 엔비디아 신형 인공지능(AI) 반도체 ‘블랙웰’ 출시에 따른 수혜주로 두산을 제시했다.
두산이 계열사 두산전자를 통해 블랙웰 제품에 사용되는 동박적층판(CCL)을 독점 공급하며 빅테크 기업의 수요 증가에 맞춰 큰 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이런 분석의 근거로 제시됐다.
▲ 씨티그룹이 두산을 엔비디아 블랙웰 AI 반도체에 핵심 수혜주로 꼽으며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두산전자 동박적층판 생산공정 사진. |
미국 CNBC는 15일 씨티그룹 보고서를 인용해 “두산은 엔비디아의 확실한 수혜 기업”이라며 “블랙웰 생산 확대에 따라 의미 있는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씨티그룹은 두산 계열사 두산전자가 블랙웰 GPU(그래픽처리장치)에 핵심 부품인 동박적층판 공급을 독점하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블랙웰 GPU는 엔비디아가 내년 초부터 본격적 공급을 앞두고 있는 인공지능 반도체 제품이다.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빅테크 기업에서 강력한 수요가 파악된다.
씨티그룹은 두산의 인공지능 관련 매출이 내년에 3630억 원에 이를 것이라며 영업이익 증가율은 연간 90%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랙웰 반도체에 동박적층판 탑재량이 늘어날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이러한 전망치는 보수적 수치에 그칠 수 있다는 단서도 달았다.
이번 보고서에서 씨티그룹은 두산 목표주가를 33만 원으로 제시했다. 15일 시초가인 23만7천 원과 비교해 약 39% 상승 여력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