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배우자 김혜경씨의 재판 1심선고를 앞두고 미안한 심경을 밝혔다.
이 대표는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 페이스북에 ‘법정으로 향하는 아내’라는 제목의 글에서 “수년 동안 100명에 가까운 검사를 투입한 무제한 표적수사가 계속됐다”며 “대선 패배뒤 보복수사로 장기간 먼지털기 끝에 아내가 희생제물이 됐다”고 말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가족이 수사과정에서 피해입은 것에 대한 참담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동네 건달도 가족은 건들지 않는다는 속설을 믿은 내 상식과 달리 아내와 아이들이 공격표적에 추가됐다"며 "아내는 세상 사람들이 다 지켜보는 가운데 회술레를 당할 줄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평생 남의 것, 부당한 것을 노리거나 기대지 않았다"며 "아내가 공개수환 수사에 더해 법정에 끌려다니는 장면은 남편입장에서 눈 뜨고 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혜경씨에게 사과의 뜻을 보이며 글을 맺었다.
이 대표는 "재판받는다며 일찌감치 준비하고 나서는 아내를 볼 때마다 숨이 막힌다"며 "죽고 싶을 만큼 미안하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수원지방법원 형사13부(박정호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김혜경씨에 대한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김씨는 이 대표의 당내 대선후보 경선 출마 선언 뒤인 2021년 8월 2일 서울 모 음식점에서 민주당 전현직 국회의원 배우자 3명과 자신의 운전기사 및 수행원 등 모두 6명에게 10만4천 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