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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그룹 의사결정 투명성 강화하기 위해 '투자 감사준칙' 마련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4-11-13 11:3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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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는 카카오 그룹이 투자 책임감을 높이고, 감사 실효성을 보장하기 위해 '투자 및 감사 관련 준칙'을 정립했다고 13일 밝혔다.

준신위는 카카오 협약계열사 6곳(카카오·카카오게임즈·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뱅크·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페이)의 준법·신뢰경영을 지원하는 독립 기구다. 
 
카카오, 그룹 의사결정 투명성 강화하기 위해 '투자 감사준칙' 마련
▲ (왼쪽부터) 김용진 착한경영연구소 소장, 이영주 이영주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이사,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 김소영 준법과신뢰위원장, 안수현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지운 서울신문 전략기획실장, 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 총괄이 지난해 11월23일 준법과신뢰위원회 발족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카카오>

카카오 그룹은 지난 2월 준신위의 권고안에 따라 이번 준칙을 마련했다. 

지난 2월 준신위는 카카오 그룹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책임경영', '윤리적 리더십', '사회적 신뢰회복' 등 세 가지 의제를 권고한 바 있다.

카카오 그룹은 권고에 따라 △대규모 투자 시 사전·사후 절차 체계화 △그룹 감사조직 개편 등의 내용이 포함된 개선방안을 발표했으며,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준신위는 투자 및 감사 준칙 마련을 추가 제안했다.

이번 준칙은 카카오 그룹이 투자∙감사시 준용해야 하는 필수적인 제반 사항들을 명문화한 것으로, 카카오 그룹의 준법경영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제정됐다.

먼저 투자테이블 운영준칙은 투자 안건에 따라 조직별 역할과 책임을 명확하게 규정하고, 절차를 세분화함으로써 투자 책임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투자 논의시 법무 조직 참여를 필수적으로 보장하는 등 법무 검토 절차를 강화했고, 이해상충 방지 원칙을 구체화하여 투자 과정의 윤리성도 담보했다. 투자 테이블 구성은 전략위원장을 중심으로 관계되는 협약계열사 대표이사와 내외부 전문위원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카카오 그룹은 투자자산 평가 및 모니터링 준칙을 통해 투자 안건이 그룹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점검한다. 

특히 최소 3년간 사업적·재무적으로 투자 안건을 평가, 실적이 부진하다고 판단되는 투자 안건은 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한 후속 조치를 실행할 계획이다. 

그룹 감사업무 운영준칙은 감사업무를 CA협의체 책임경영위원회(책경위)로 일원화해 각 협약 계열사의 감사 조직 독립성을 보장, 실효성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이 준칙에는 감사 지원인의 개인적인 이해관계를 방지하는 조항도 담겼다. 협약 계열사들은 매년 정기감사를 시행해야 하고, 특별감사도 실시할 수 있다. 책경위는 사안에 따라 특별감사 결과를 준신위에 보고하도록 했다. 

김소영 준신위원장은 "준법시스템을 마련하고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카카오가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위원회는 앞으로도 카카오가 준법경영을 통해 다시금 국민의 신뢰를 받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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