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COO가 8월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인베스터 데이에 참석해 발표를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
[비즈니스포스트] 타임지가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북미법인 사장 및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글로벌 친환경 리더 100인’으로 선정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가와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가 호세 무뇨스 사장과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12일(현지시각) 시사주간지 타임은 현대차가 전동화 전환에 이룬 성과를 조망하며 무뇨스 사장을 올해 영향력 있는 친환경 인물 100인 가운데 한 명으로 뽑았다.
현대차가 전기차 생산 목표를 축소하는 다른 완성차 기업과 달리 당초 내걸었던 계획을 강화한다는 점이 환경 친화적 요소로 꼽혔다.
현대차는 2030년부터 연간 200만 대의 전기차 연간 판매량을 올린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현대차그룹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며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10%에 육박하는 점유율로 테슬라에 이어 2위라는 점도 배경으로 제시됐다.
이에 현대차가 친환경 제품인 전기차 제조를 늘리는 작업을 이끈 무뇨스 사장까지 높은 평가를 받았다.
타임은 “현대차는 호세 무뇨스 사장의 리더십 아래 전동화 목표를 꾸준히 높여 왔다”라고 평가했다.
타임은 기업가와 학자 그리고 환경운동가를 대상으로 구체적 수치와 성과 지표에 근거해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100인 목록을 만들었다.
기후변화를 방지하는 사업에 자금 조달이 원활하도록 세계은행을 바꾸는 아제이 방가 총재 및 친환경 에너지로 분류되는 원자력에 대거 투자한 빌 게이츠 MS 설립자가 명단에 들었다.
미국 에너지부 장관 제니퍼 그랜홈과 중국 BYD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왕촨푸 등도 해당 명단에 포함됐다.
타임은 “우리는 선정한 인물에게 기후변화에 목소리를 내달라고 요청했으며 그들의 발언이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1989년 푸조시트로엥의 스페인 딜러로 자동차업계에 발을 들인 뒤 대우자동차의 이베리아법인 딜러 네트워크 팀장, 토요타 유럽법인의 판매·마케팅 담당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04년 닛산에 합류해 유럽법인 판매·마케팅 담당, 멕시코법인장, 북미법인장, 중국법인장, 전사성과총괄 등의 직위를 두루 거친 뒤 2019년 5월 현대차그룹에 합류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