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을 위한 엔지니어 채용에 나선다.
회사는 파운드리 공장이 위치한 텍사스 오스틴과 반도체 연구개발(R&D)을 담당하는 실리콘밸리 새너제이 지역에서 반도체 엔지니어를 모집하고 있다.
▲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건설하고 있는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 현장 모습. <삼성전자> |
11일 반도체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위치한 파운드리 공장과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반도체 R&D 센터에서 일할 엔지니어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냈다.
공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석사 이상의 관련 학위를 요구했으며, 일부 직무는 2년에서 10년 동안의 관련 직무 경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오스틴 채용의 경우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정보처리장치(CPU) 아키텍처를 다뤘던 경험과 시스템온칩(SoC) 설계 개발 경험 등을 요구했다. 또 반도체 설계와 엔지니어링, 반도체 테스트 경험 관련 연구 프로젝트와 인턴십을 우대한다고 설명했다.
실리콘밸리 인재 모집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머신러닝 알고리즘 등 관련 업무를 담당할 인력을 뽑는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3나노 이하 첨단 공정에서 수율(완성품 비율) 문제로 고객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2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점유율 11.5%를 기록하며 TSMC와 격차가 50%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에서 파운드리 투자를 축소하겠다고 발표했지만, 2나노 이하 첨단 공정 개발을 지속 추진하고 고객사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