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관광공사 사장직에 지원했던 강훈 전 대통령실 정책홍보비서관이 뜻을 꺾었다.
강훈 전 대통령비서실 정책홍보비서관은 8일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저는 한국관광공사 사장 지원을 자진철회한다”며 “대통령님의 국정운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 국정쇄신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면 그 길을 걷겠다”고 말했다.
언론을 향해선 쓴소리도 남겼다. 강 전 비서관은 조선일보 기자 출신이다.
그는 “(김건희 여사 라인으로) 거론된 비서관들이 모여 밥 한 끼 한 적 없는데 어느새 저는 '7인회'의 일원이 됐다”며 “'박영선-양정철' 보도에선 취재원으로 지목되고 비서실장과 권력 다툼을 벌였다는 황당한 루머도 돌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특정인들은 온갖 엉터리를 만들어 '전횡' 사례라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내외를 둘러싼 의혹을 두고는 비서관을 지냈던 자신에게 책임을 돌렸다.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대통령님 내외에게는 훨씬 많은 왜곡이 덧칠해지고 있다”며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책임에서 나 또한 자유롭지 못하다”고 인정했다.
강훈 전 대통령비서실 정책홍보비서관은 1969년 경북 포항 출생이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일보, 조선일보 등에서 언론인 생활을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대선캠프부터 함께 했다. 대선캠프에서는 김건희 여사 관련 네거티브 대응팀에서 활동한 것으로 전해진다. 취임 직후에 국정홍보비서관, 정책홍보비서관 등을 맡는 등 윤 대통령의 국정 초기부터 호흡을 맞춰 왔다.
2024년 8월 정책홍보비서관에서 물러난 뒤에는 한국관광공사사장에 지원했다. 강 전 비서관은 사실상 한국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이날 포기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