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미야기현에 위치한 오나가와 원자력발전소.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일본과 폴란드가 원자력발전 설비 건설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7일 닛케이아시아는 일본 경제산업성이 폴란드 산업부와 이르면 8일 원자력 발전 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양해각서에는 원전 공급망 구축, 안전 기술 공유 등이 포함됐다.
양측은 향후 소형모듈형원자로(SMR)를 비롯한 최신 기술 개발도 공동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폴란드는 현재 국가 전력 발전량의 약 70%를 석탄에 의존하는 국가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고 석유와 천연가스를 수입하기 어려워지면서 석탄 발전 비중이 크게 올랐다.
이에 폴란드 정부는 에너지 믹스를 다변화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2030년까지 첫 원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일본 정부는 이번 계약을 통해 폴란드 정부에 히타치와 제너럴 일렉트릭 합작 벤처가 개발하고 있는 SMR 사용을 권장할 방침을 세웠다. 해당 SMR들은 재래식 원전보다 크기가 작으며 최대 300메가와트급 출력을 가진다.
또 일본 정부는 일본원자력기구(JAEA)를 통해 폴란드 측에 ‘고온 가스 냉각식 원자로’ 기술도 제공한다. 물을 냉매로 사용하는 기존 원전과 달리 가스를 냉매로 사용하는 차세대 원전이다.
현재 폴란드 정부는 2043년까지 경수로 6기를 확보해 최대 전력 생산량 9기가와트를 확보하기로 계획횄다. 해당 목표가 달성되면 폴란드 전체 전력 생산량의 23%는 원전에서 나오게 된다.
6기 가운데 3기는 현재 미국 원자력 기업 웨스팅하우스가 수주한 상태다.
일본 정부는 이에 웨스팅하우스 원전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자국산 기술 판매에도 나서기로 했다. 여기에는 도시바가 개발한 증기 터빈과 IHI의 격납 용기 기술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