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진행 대우건설 부회장(왼쪽 네 번째) 등 대우건설 임직원들이 10월3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브룩필드에셋매니지먼트와 면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우건설> |
[비즈니스포스트] 대우건설이 북미 시장 진출 가속화에 나섰다.
대우건설은 현지시각 10월27일부터 11월2일까지
정진행 대우건설 부회장, 정정길 미주개발사업담당 상무 등 임직원들이 미국 시카고와 뉴욕 현지 유수의 시행사 및 개발사를 방문해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6일 밝혔다.
정진행 부회장은 10월 취임 이래 현대자동차그룹에서 40여 년간 글로벌 사업을 이끌었던 경험을 기반으로 삼아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을 도와 회사와 해외 사업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를 모았다.
정진행 부회장과 임직원들은 현지시각 10월27일부터 10월30일까지 시카고를 방문했다. 이들은 사모펀드 회사 ‘이쿼티 인터네셔널’, 대형개발사 ‘스털링 베이’와 ‘파포인트’, 투자자산운용사 아메리투스 등과 북미 시장 동향과 진출 전략을 논의했다.
대우건설은 이들과 논의 과정에서 대우건설이 미국 시장에서 단순 재무적 투자자(FI)가 아니라 실질적 개발사로서 토지 매입, 인허가, 착공 및 준공, 임대 및 매각 등 모든 단계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겠단 뜻을 나타냈다. 한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개발사업과 외국인 투자자 대상 혜택을 소개하며 국내외 협업 가능성도 제시했다.
10월31일부터 진행된 뉴욕 일정에서는 부동산 개발 및 투자기업 ‘글로벌홀딩스’, ‘RXR’, ‘브룩필드’, ‘FX컬래버레이티브’ 등과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 의장을 역임했던 스콧 레크러(Scott Rechler) RXR그룹 회장과의 면담에서는 RXR의 대표적인 실적 가운데 하나인 맨해튼 서부 허드슨 야드(Hudson Yards) 개발, 75 록펠러 플라자 리모델링에 더해 현재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뉴욕 175 파크 애비뉴 프로젝트 등의 성과와 경험을 공유했다.
특히 175 파크 애비뉴 프로젝트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그랜드센트럴터미널의 용적율을 양도받아 추진되는 뉴욕시의 대표적인 고밀도 복합개발사업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의 10월20일 방미 때도 소개된 바 있다.
대우건설은 세계 최대 시행사 가운데 하나인 브룩필드에셋매니지먼트(Brookfield Asset Management) 총괄 설계 이사의 안내를 받아 맨해튼 웨스트(Manhattan West) 개발지도 방문했다.
정진행 부회장은 “이들과 면담을 계기로 장기적 파트너십을 통해 상호 이익과 시너지 창출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정진행 부회장을 비롯한 실무진의 출장으로 미국 시장 내 주요 업계 관계자들에게 대우건설의 역량과 의지를 알리고 네트워크를 확대해 북미지역 부동산 개발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기 위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 부동산 개발사업은 기획부터 준공까지 오랜 기간이 걸리는 특성이 있어 단기 성과보다 세밀한 중장기 전략 수립을 통해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