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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ESG 강화 성과에도 주름살, 국감에서 드러난 '그린워싱' 논란 부담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4-10-28 16: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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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하이브가 올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B+등급을 받아 국내 최대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위상을 일부 회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이브는 지난해까지 2년 연속으로 ESG 평가에서 C등급을 받았다.
 
하이브 ESG 강화 성과에도 주름살, 국감에서 드러난 '그린워싱' 논란 부담
▲ 28일 한국ESG기준원에 따르면 하이브는 ESG 종합등급에서 B+를 받으며 지난해와 비교해 2계단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올해 국정감사에서 하이브를 향한 각종 논란이 이어졌다는 점은 여전한 부담 요소로 남아 있다. 향후 환경 문제 등에서 ESG 평가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8일 엔터업계에 따르면 한국ESG기준원의 ESG평가에서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B+등급을 확보해 ESG 활동에 대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한국ESG기준원은 25일 상장사들을 대상으로 한 2024년 ESG 평가결과를 발표했는데 여기서 하이브는 환경 B등급, 사회 A등급, 지배구조 B+등급 등을 받아 종합평가 결과 B+등급을 획득했다. 1년 전 종합평가 결과 C등급과 비교해 2단계 상승했다.

하이브가 받은 종합평가 결과는 엔터테인먼트 회사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을 받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와 동일한 등급이다. 양호한 지속가능경영 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았다고 볼 수 있다.

하이브는 올해 5월 국내 엔터테인먼트 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자산 5조 원을 넘기며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는데 지속가능경영의 주요 평가 지표에서도 성과를 거두면서 체면을 세웠다.

하이브는 애초 한국ESG기준원의 평가에서 회사 규모에 비춰볼 때 지속가능경영 부문에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 하이브는 2022년 첫 평가에서 C등급을 받은 이후 2023년에도 C등급을 받으며 국내 4대 엔터테인먼트 회사 가장 낮은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2023년 받았던 C등급은 YG엔터테인먼트와 가장 낮은 등급을 받은 것이다. 

한국ESG기준원은 C등급을 취약한 지속가능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있어 체제 개선을 위한 상당한 노력이 필요한 상태로 정의하고 있다.

하이브는 2023년과 비교해 2024년 지배구조 및 사회 부분에서 한 단계씩 상승하면서 종합등급이 2단계 높아졌다. 지배구조 부분에서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사회 부문에서 사회공헌 활동 등이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여겨진다.

최근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하이브를 향한 환경과 노동 등의 논란이 이어지면서 여전히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의구심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ESG기준원에 따르면 2024년도 등급은 2023년 사업연도에 나온 자료를 기반으로 평가됐다. 올해 발생한 일과 관련해서는 중대한 사망사고가 발생했거나 금융 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사례가 평가에 반영됐다.

올해 국정감사에서 환경과 사회 분야와 관련해 논란이 불거졌던 하이브로서는 향후 ESG 등급과 관련해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게된 셈이다.

특히 환경 측면에서는 엔터업계 전반에 퍼져있는 ‘앨범 밀어내기’ 등의 문제로 평가 등급이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이브도 2022년도부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면서 친환경 소재를 활용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지만 여전히 폐기물 배출양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이브 ESG 강화 성과에도 주름살, 국감에서 드러난 '그린워싱' 논란 부담
▲ 뉴진스 멤버 하니씨가 10월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참석한 모습. <국회방송 갈무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박정 더불어민주당이 환경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하이브는 2023년 1397톤 규모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배출했다. 1년 전보다 2배가량 늘었다.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앨범 판매량을 확대하기 위한 ‘포토카드’나 초동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밀어내기’ 등의 관행을 끊어내지 않는 것을 두고 ‘그린워싱’을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그린워싱은 친환경적이지 않은 제품이나 기업의 경영활동을 친환경적인 것처럼 포장하는 환경성 표시광고 행위를 의미한다.

하이브의 앨범 판매량이 다른 경쟁기업과 비교해 많다보니 친환경 소재를 적용하더라도 해당 마케팅 활동이 이어진다면 진정한 친환경 노력을 기울이고 보기 어렵다는 뜻이다.

실제 기후운동 단체인 케이팝포플래닛은 올해 9월 앨범 판매와 관련해 하이브 본사 앞에서 앨범 구매를 유도하는 포토카드 등과 같은 마케팅 활동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하이브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 소속 가수 뉴진스 멤버 하니가 직장내 괴롭힘 등으로 국정감사에 출석한 점도 하이브의 ESG 평가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고용노동부는 15일 국정감사에서 하이브를 일자리 으뜸기업 선정한 것과 관해 공정하게 조사하겠다는 뜻을 보이기도 했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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