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024년 9월2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 금융지원 협약 체결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
[비즈니스포스트] 정부가 제조업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AI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안덕근 장관 주재로 서울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AI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 협약식'을 열고 올해 추진할 26개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산업부는 당초 10개의 프로젝트를 선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산업계의 수요가 큰 점을 고려해 26개로 확대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현대자동차, GS칼텍스, 삼성중공업, HD현대미포, 포스코, 에코프로, 대한항공, 코오롱, DN솔루션즈, 삼표시멘트, 제주삼다수 등 국내 주요 기업 26곳이 참여한다.
프로젝트의 총 투자비는 3조7천억 원으로, 이 가운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4년 동안 1900억 원을 지원한다.
AI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는 제조 공정에 AI를 도입·적용해 제조업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현대차는 AI와 로봇을 활용, 수요에 맞춰 물류와 생산 경로를 실시간 조정해 한 생산라인에서 여러 차종을 생산하는 다품종 유연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나간다.
GS칼텍스는 AI를 통해 공정의 온도, 압력, 유량 등 주요 변수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휘발유, 경유, 등유 등 시장 가격 변동에 따라 생산 비율을 조정하는 ‘AI 자율제조 최적운영 플랫폼’을 만든다.
포스코는 제선·전로·압연공정 등 고위험 설비에 AI 자율제조를 도입해, 작업자 안전을 확보하고 제품 품질도 높인다.
제주삼다수는 과일 음료용으로 쓰이는 ‘못난이 과일’을 머신비전 AI를 활용해 선별한다. 이를 통해 선별 정확도를 높이고 인건비를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이번 선도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성 30% 향상, 제조비용 20% 이상 절감, 제품 결함 50% 이상 감소, 에너지 소비 10% 이상 절감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로젝트는 올해 26개 시작으로 2027년까지 200개로 확대해 나간다. 200개 과제를 통해 20조 원 이상의 국내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는 기업들도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100억 원을 투입해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 모델 ‘AI 제조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한다.
안덕근 장관은 “선도 프로젝트를 통해 대한민국 제조업을 더 젊고 활기차게 만들고, AI 자율제조를 산업 현장 구석구석까지 확산하겠다”며 “이번 프로젝트들이산업 현장의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의 돌파구를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