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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효과' 압박에 대출 문턱 올리는 2금융권, 실수요자 혼란 확대 우려도

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 2024-10-25 16:4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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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금융당국이 은행권 가계대출 규제 강화 여파로 대출 쏠림 우려를 받는 상호금융, 저축은행, 보험사, 카드사 등 제2금융권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에 제2금융권 역시 가계대출 조이기에 본격 동참하는 가운데 실수요자 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풍선효과' 압박에 대출 문턱 올리는 2금융권, 실수요자 혼란 확대 우려도
▲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주문하면서 제2금융권 대출 문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9월4일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연합뉴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에 이어 제2금융권 금융회사들도 적극적 가계대출 관리를 요구받으면서 연말까지 대출 문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전날 가계대출 관리를 위한 선제적 조치로 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 취급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신규 중도금 대출에 대해서도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전건 사전 검토하는 등 심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보헙업권에서도 대출 조이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하나생명과 NH농협손해보험은 신규 주택담보대출 취급을 제한했고 삼성생명, 교보생명, 현대해상 등은 유주택자 주택담보대출 취급을 중단했다.

카드사들은 카드론 대출을 조절하고 있다. 연이어 최대치를 경신하던 카드론 성장세는 최근 꺾였는데 그 배경에는 대출 관리 강화 기조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올해 카드론이 가파르게 늘어난 일부 카드사에 리스크관리 계획 제출을 요구했다.

이 같은 대출 강화 기조는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대출 태도지수에서도 확인된다.

올해 4분기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조합, 생명보험회사의 대출 태도지수는 모두 마이너스로 나타났다.

대출 태도지수는 금융회사의 여신 총괄책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산출하는 지표인데 지수가 음(-)이면 대출태도를 강화할 것이라고 응답한 수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용카드사의 대출태도는 0으로 중립에 머물렀다.

제2금융권 전반에서 가계대출 취급 기준을 강화하는 것은 당국이 은행권 규제가 강화하며 제2금융권으로 가계대출 수요가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철저한 관리를 주문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이달 15일과 23일 제2금융권 대상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가계대출 증가세에 대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시기라며 제2금융권에서 공격적 영업 행태나 주택담보대출 중심 과당경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를 주문했다.
 
'풍선효과' 압박에 대출 문턱 올리는 2금융권, 실수요자 혼란 확대 우려도
▲ 은행권의 자율적 가계대출 관리 강화의 여파로 가계대출 수요가 제2금융권에 쏠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연합뉴스>

특히 단기간 내 두 차례 회의를 소집한 것을 두고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풍선효과를 철저히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실수요자 혼란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실수요자들은 금융당국 태도에 따른 잦은 대출 규제 변경에 이미 혼란을 겪었는데 제2금융권의 규제 강화 과정에서도 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자율적 가계대출 관리 강화를 주문하면서 각 은행별로도 다른 조치가 이행되는 가운데 제2금융권 회사들 역시 각각의 조치를 취하면 혼란을 더할 가능성도 있다.

제2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사들이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면서도 실수요자에 대한 공급이 막히지 않도록 신경쓰고 있다”며 “다만 실수요자로 인정하는 기준이 회사마다 다르다보니 고객입장에서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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