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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 아라미드 가격 반등 더뎌 3분기도 실적 부진, 김영범 증설 효과 언제쯤?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4-10-23 17: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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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영범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사장이 더딘 아라미드 판가 반등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아라미드 생산설비 증설을 마치며 연간 생산능력을 2배로 키웠으나, 지속적인 아라미드 판가 약세로 증설효과가 실적에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3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아라미드 가격 반등 더뎌 3분기도 실적 부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179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영범</a> 증설 효과 언제쯤?
▲ 지난해 말 아라미드 설비 대규모 증설을 마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아라미드 판가 약세로 증설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김영범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사장. <코오롱인더스트리>

23일 증권 업계 전망을 종합하면 아라미드 사업 부진을 겪고 있는 코오롱인더스트리 산업자재부문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위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산업자재부문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311억 원으로 2분기보다 20.4% 감소했을 것”이라며 “타이어코드 판가는 수출입가격 기준 1톤당 3503.1달러로 괜찮은 편인데 비해 가동률 100%를 유지한 아라미드 사업은 2분기보다 74.5% 이익이 감소해 산업자재부문 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3분기 아라미드 사업 부진은 수출입 가격이 톤당 17.8달러로 2분기보다 6.5% 감소했고, 설비 정기보수로 인한 판매량 감소와 일회성 비용까지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아라미드는 방향족 폴리아미드 섬유다. 철보다 6배 높은 인장 강도와 4배 높은 탄성률을 가지고 있다. 내열성, 내화학성, 내충격성, 내마모성, 전파투과성 등이 뛰어난 소재다.

회사는 파라계 아라미드를 용도에 따라 필라멘트, 펄프, 스테이플, 방적사 등 형태로 가공한 뒤 방탄복, 타이어 보강재, 자동차 부품, 건축물 보강재, 광케이블 보강재, 로프, 기계 부품용 복합소재로 판매한다.

회사 관계자는 “판가 하락은 일부 글로벌 인프라 투자의 착수 지연으로 인한 것”이라며 “5G 광케이블용, 차량용 내열고무호스(MRG)용 아라미드 수요가 둔화됐다”고 말했다.

부진에 빠진 아라미드 소재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김 사장은 소재 적용범위를 송유관·가스관 등으로 확대하고, 미국·유럽 외 신규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다.

앞서 회사는 막대한 자금을 들여 아라미드 생산설비 증설을 완료했는데, 아라미드 업황 악화 국면이 길어지면서 실적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회사는 2021년 6월 2369억 원 규모의 설비증설을 시작했다. 5G 통신 인프라 확충, 전기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 등으로 아라미드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증설 이후 아라미드 연간 생산능력은 7500톤에서 1만5천톤으로 배로 늘어났다. 올해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신규 아라미드 설비는 1분기에는 수율(정품비율) 문제를 겪기도 했다.

김 사장은 올해 4분기 아라미드 펄프 증설완료를 발판 삼아 2025년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아라미드 가격 반등 더뎌 3분기도 실적 부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179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영범</a> 증설 효과 언제쯤?
▲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4분기 중 기존 아라미드 설비의 정기보수를 마무리하고 진행 중인 아라미드 펄프 증설을 마치면 2025년부터 점진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사진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구미 공장 전경. <코오롱인더스트리> 

회사는 2023년 5월 아라미드 제품군 판매 다각화를 위해 220억 원을 투입, 아라미드 펄프 생산능력을 기존 연간 1500톤에서 3천 톤으로 증설 중이며 올해 말 증설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타이어 고무 보강재뿐 아니라 우주항공 소재 등 복합 소재 시장으로 아라미드 펄프 용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증설한 아라미드 설비는 100% 가동 중이며, 기존 설비는 4분기 중 정기보수를 완료할 예정”이라며 “내년 초부터 아라미드 펄프 가동률 확대에 따라 점진적 실적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말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세계 파라계 아라미드 시장 규모는 2023년 29억 달러에서 2031년까지 연평균 5.3% 성장해 2031년 4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 사장은 1965년 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90년 코오롱에 입사해 현재까지 몸 담고 있다. 2013년 지주사 코오롱의 사업관리실장으로 임원에 오른 뒤, 코오롱플라스틱(2017년), 코오롱바스프이노폼(2018년), 코오롱글로텍(2020년) 등에서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그는 2022년 11월 코오롱인더스트리 제조부문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제조업의 근본적 체질개선과 그룹의 미래신사업 추진 발굴에 역점을 둔 인사라고 당시 코오롱그룹 측은 설명했다.

김 사장은 취임 이후 현재까지 2차전지 리사이클링 전문 스타트업 알디솔루션 지분투자(45억 원), 신소재 분리막을 활용한 수소전지용 소재 사업, 바이오 플라스틱 사업 등 회사의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육성해왔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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