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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인사 관전 포인트 3가지, ‘백화점’ ‘겸직 해소’ ‘정유경 승진’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4-10-22 15:5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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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신세계그룹의 정기 임원인사가 다가오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이마트 계열사를 중심으로 수시 인사 기조를 이어왔다는 점에서 이마트 계열사 수장들의 거취에는 큰 변화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 상대적으로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이끄는 신세계쪽 계열사 대표들의 거취가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 인사 관전 포인트 3가지, ‘백화점’ ‘겸직 해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601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유경</a> 승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승진한 이후 처음 실시하는 정기 임원인사를 앞두고 있지만 이마트 계열사 대표 가운데 3명이 올해 이미 교체된 만큼 유통업계에서는 신세계쪽 인사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정 회장이 승진하면서 빈자리가 된 신세계그룹 부회장에는 정유경 총괄사장이 앉게 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22일 신세계그룹 안팎의 얘기를 들어보면 신세계그룹이 11월 초에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할 것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신세계그룹은 최근 수 년 사이 인사 발표 시기를 조금씩 앞당겨왔다. 지난해에는 2022년보다 한 달 이상 앞당긴 9월에 인사를 냈다.

올해 임원인사가 늦어지고 있는 이유를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우선 신세계그룹이 겸직 대표를 줄이기 위해 새로운 인물을 찾는 과정이 길어지면서 인사 시기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정기 임원인사에서 계열사 대표 자리를 대부분 겸직 대표나 통합 대표 체제로 바꿨다. 이마트와 이마트24는 통합 매입 등을 통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대부분 계열사에서는 겸직 대표 체제가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이 겸직 대표 체제를 포기하고 각 계열사에 맞는 대표를 앉히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다면 새로운 얼굴들이 대표이사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도 있다. 새 수장을 발탁하려면 물리적으로 시간을 더 쓸 수밖에 없어 지난해보다 인시 시기가 뒤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돈다.

인사가 나온다면 신세계그룹의 양대 축 가운데 하나인 이마트쪽 계열사보다 다른 축인 신세계쪽 계열사의 변화가 도드라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정용진 회장이 승진한 이후 신세계그룹 계열사 대표들은 수시 평가를 받았다. 그 결과 계열사 대표 3명이 물갈이됐는데 공교롭게도 모두 이마트쪽 계열사 수장들이었다.

정 회장이 그룹을 총괄하긴 하지만 정유경 총괄사장이 이끄는 신세계와 사실상 분리경영을 해온 관례를 인정해 신세계쪽 계열사는 건들지 않았다는 것이 재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올해 대표가 바뀐 신세계건설, 지마켓, SSG닷컴을 제외하면 이마트 주요 계열사 가운데는 대표가 바뀔만한 곳이 눈에 띄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 겸 이마트24 대표이사는 지난해 선임됐고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최근 신세계그룹 실적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이런 흐름을 살펴보면 결국 정기 임원인사에서 거취에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계열사는 모두 신세계쪽일 가능성이 높다.

신세계쪽 대표임과 동시에 겸직 대표를 맡고 있는 인물로 주목받는 인물은 박주형 신세계 대표이사 겸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이사다.

박 대표가 다가올 정기 임원인사에서 신세계센트럴시티 수장 자리는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고 신세계백화점만 이끌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신세계백화점은 신세계그룹의 한 축을 맡고 있는 계열사다. 유통업계에서는 신세계백화점 몸집을 생각했을 때 신세계 대표이사가 다른 계열사 대표까지 겸직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지난해 인사에서 강남 센트럴시티와의 시너지를 위해 박 대표에게 겸직을 맡긴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신세계와 임대사업을 주로 하는 신세계센트럴시티는 결이 다른 계열사다. 신세계센트럴시티를 부동산 전문가에게 맡길 가능성도 있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 겸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 사장을 경영전략실에만 집중하도록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신세계그룹은 스타필드청라와 화성국제테마파크 등 굵직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스타필드청라에는 1조3천억 원이 투입된다. 화성국제테마크를 조성하는 데는 신세계그룹 역사상 가장 많은 개발비인 4조5700억 원이 들어간다.

두 사업 모두 신세계프라퍼티가 주도하는 사업인데다 그룹 차원에서도 중요도가 높은 사업이기 때문에 효율적 추진을 위해서도 임 사장이 계속해서 신세계프라퍼티와 그룹 경영전략실을 이끌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겸직 대표 체제를 없앤다면 외부 인사 영입보다는 내부 승진에 힘을 싣지 않겠냐는 의견도 그룹 안팎에서 나온다. 최근 신세계그룹이 외부에서 영입한 대표들의 성과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출신인 강희석 전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과 지마켓에서 일했던 이인영 전 SSG닷컴 대표이사가 실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신세계그룹 인사 관전 포인트 3가지, ‘백화점’ ‘겸직 해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601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유경</a> 승진’
▲ 신세계그룹 안팎에서는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올해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유경 총괄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할지도 이번 인사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부분이다.

정 총괄사장은 2016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정용진 회장이 2006년 부사장을 맡은지 6년 만에 바로 부회장으로 승진한 것과 비교하면 8년째 사장 직함을 달고 있다.

올해 3월 정 회장이 승진할 때 정 총괄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지 않은 것에 대해서 당분간 정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라는 평가가 많았다.

오빠가 회장, 동생이 부회장으로 동시에 승진하면 그룹 안팎에 남매간 후계 경쟁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는 점이 부담이었을 수 있다.

신세계그룹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에서는 정 총괄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 회장이 승진한지도 반 년이 넘었고 ‘정용진 체제’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양새이기 때문에 정 총괄사장을 부회장으로 올릴 적기라는 분석이다.

정 총괄사장은 사장으로 일한 8년 동안 능력도 충분히 입증했다. 이마트 계열사들과 비교해 봤을 때 신세계 계열사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실적을 내왔다.

재계 관계자는 “정 총괄사장이 부회장이 승진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그림으로 보인다”며 “오빠가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부회장 자리가 비었고 재계에서 정 총괄사장 정도 되는 경력의 오너임에도 사장 직함을 달고 있는 경우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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