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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5공장 완공 전에 물량 확보한 듯, 존림 품질경영 빛 본다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4-10-22 15: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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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이 그동안 기울인 품질경영의 노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3달 사이 막대한 물량을 수주하고 있는데 사실상 4공장을 모두 돌려도 소화하기 힘든 물량으로 추정된다. 5공장이 건설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공장을 짓기 전부터 이른바 '선수주'에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5공장 완공 전에 물량 확보한 듯, 존림 품질경영 빛 본다
▲ 22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대규모 수주 계약을 이어가면서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사진)가 품질경영을 강조하며 쌓아온 트랙레코드에 힘입어 5공장 선수주 계약이 시작되고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존 림 사장이 그동안 강조해온 품질경영 덕분에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의약품 위탁생산(CMO)과 관련한 신뢰를 온 몸으로 받고 있어 가능한 일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대규모 수주를 놓고 5공장에 대한 물량 확보 작업이 일찌감치 진행되고 있다는 시선이 나오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공시를 통해 아시아 제약사와 1조7400억 원 규모의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7월 1조4600억 원 규모의 대형 계약을 체결한 지 3개월 만에 더 큰 규모의 일감을 확보한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에 확보한 물량을 현재 건물을 짓고 있는 5공장에서 생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공장을 완공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 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을 일찌감치 모두 확보했다는 의견이 이미 나온 바 있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23년 10월 리포트를 통해 “기존 4공장 수주는 대부분 마무리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4공장과 연계된 5공장 수주를 기대할 수 있는 시기”라고 파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수주 물량의 생산과 관련해 구체적 계약 내용은 공개하기 힘들다는 태도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공장가동률은 72.4%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간 평균 가동률 71.4%와 비교해 1%포인트 확대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6월 4공장을 완공함과 동시에 미리 확보한 수주 물량에 힘입어 빠르게 가동률을 높였다. 3공장을 완공했을 때 수주 물량을 빠르게 확보하지 못해 가동률을 서둘러 높이지 못했던 모습과 대비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4월 완공을 목표로 현재 5공장을 짓고 있다. 건설이 한창인 상황에서 미리 물량을 확보한 것은 그만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항체의약품 위탁생산 사업에서 신뢰를 받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존 림 사장의 품질경영과도 무관하지 않다.

존 림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무결점 품질 관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가치이자 우리 업의 근간"이라고 강조했다.

존 림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품질경영을 이끌면서 해외 규제 기관으로부터 300건이 넘는 제조 승인을 받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올해 9월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39건, 유럽 의약품청(EMA)에서 34건 등 모두 326건의 제조 품목 규제기관 제조 승인을 받았다. 규제기관 제조 승인은 바이오의약품의 제조 및 관리 전 과정에 대해 GMP(우수 의약품 제조·관리기준) 및 품질 적합성 검증을 받았다는 뜻이다.

위탁생산 기업이 생산한 의약품을 시장에 출시하기 위해서는 해당 국가 규제기관의 승인을 필수적으로 받아야 하는 만큼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산업에서는 ‘트랙레코드’라고 부르기도 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업계에서 별도로 규제기관 제조 승인 건수를 밝히고 있지않아 직접적으로 비교는 어렵다”면서도 “규제기관 실사 통과율은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대외적 환경 변화에 따라 수혜를 볼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5공장 완공 전에 물량 확보한 듯, 존림 품질경영 빛 본다
▲ 삼성바이오로직스(사진)가 최고 수준의 규제기관 실사 통과율에 힘입어 300건이 넘는 제조 승인을 받았다.

미국에서 입법이 추진되고 있는 생물보안법안이 올해 안에 상원을 통과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아지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반사이익도 구체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 하원을 통과한 생물보안법안은 일부 중국 기업과 거래를 제한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고 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같은 업계 기업으로 분류되는 우시바이오로직스도 포함됐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매출 기준으로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계 3위 기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보다 많은 매출을 내는 회사인데다 전체 매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47.4%나 되는 회사다.

물론 법안이 발효된다하더라도 2032년까지 유예기간이 있다는 점에서 당장 수주에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산업 특성상 장기 계약이 많다는 점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김혜민 KB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개발계약(CDO) 매출 비중은 10~15%로 작아보일 수 있지만 최근 공유된 바에 따르면 관련 문의가 2배 이상 증가하고 있어 생물보안법안 관련 영향이 점진적으로 체감될 것으로 판단되다”고 바라봤다.

김준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생물보안법안의 연말 통과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실질적 수혜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내다봤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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