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어스온이 호주 북부 해상 카나르본 분지에 위치한 G-15-AP광구(지도상 왼쪽)의 이산화탄소 저장소 공동 탐사권을 따냈다. SKE&S가 탄소포집·저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동티모르 해역 바유운단(Bayu-Undan) 가스전과 약 1200km가 떨어져 있다. < SK어스온 > |
[비즈니스포스트] SK어스온이 호주 해상에 있는 이산화탄소 저장소에 대한 탐사권을 획득했다.
SK어스온은 최근 호주에서 진행된 해상 탄소저장소 탐사권 입찰에서 호주 북부 해상 카나르본 분지에 위치한 ‘G-15-AP 광구’의 공동 탐사권을 따냈다고 8일 밝혔다.
SK어스온은 호주의 탄소포집·저장전문 기업 ‘인캡처’와 탄소포집·저장기술 컨설팅업체 ‘카본CQ’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입찰했다. SK어스온의 지분은 20%다.
G-15-AP 광구는 호주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탄소의 포집·저장을 주목적으로 하는 최초 광구다.
SK어스온은 약 6년간 이 광구의 저장 용량과 사업성 평가를 진행한 뒤, 이산화탄소 저장소로 개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사업성이 검증되면 추가 입찰없이 호주 정부로부터 개발·주입권을 확보, 2030년부터 본격적으로 이산화탄소 주입 사업에 들어간다.
이번 탐사권 획득은 SK이노베이션과 합병을 앞둔 SK E&S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SK E&S가 동티모르 해역 바유운단(Bayu-Undan) 가스전에서 진행 중인 탄소포집·저장 프로젝트와 연계해 탄소포집·저장 허브 구축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앞서 SK어스온은 지난 2022년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등과 한국-말레이시아 탄소 포집·저장을 위한 셰퍼트 탄소포집·저장 프로젝트 참여 계약을 체결했다.
또 국내에서는 고성능 해양 이산화탄소 저장 모니터링 국책과제와 대규모 탄소포집·저장 기반 조성 사업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2030년 200만톤, 2040년 500만톤, 2050년 1600만톤 이상의 이산화탄소 저장소를 단계적으로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명성 SK어스온 사장은 "지난 40여 년 동안 축적해온 자원개발 역량을 토대로 SK E&S와 협력해 성공적 탄소포집·저장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